하영인 기자 기자 2017.10.27 17:03:56
[프라임경제] 글로벌 다수 기업들이 사업을 영위하면서 수반해야 하는 필수요소로 한결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더불어 상생경영을 꼽고 있다. 실제 이런 요소를 망각한 채 이익에만 혈안이 된 경영은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처사로, 미래 경영의 핵심은 조화와 상생을 목표 삼은 더 높은 차원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는 성과 향상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보다 진정성이 녹은 상생경영을 펼치면서 '윈-윈(Win-Win)' 전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남양유업(003920)은 최근 저출산과 경제불황, 원유과잉 등의 사회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면서 점차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남양유업은 상생경영은 물론,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사업을 꾸준히 펼쳐 눈길을 끈다.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는 이와 관련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소비자들이 그동안 우리 제품에 보여준 애정에 대해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언급했다.
실제 이 대표는 평상시에도 '상생'과 '동반성장'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하면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소외계층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된다고 강조한다.
남양유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여타 기업들과는 조금 다르다. 그 대표 활동이 50년간 이어온 분유제조 노하우와 연구력을 활용해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개발이다.
사실 희귀질환 환아들이 먹는 특수분유는 시장성에 비해 막대한 연구 및 설비 투자비가 만만치 않아 이윤만을 쫓는 기업 입장에선 제품 개발 및 생산을 꺼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보통 수익성이 떨어지면 생산이 중단되는 일반 제품과 다르게 특수분유만은 예외적으로 지속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의약품 제조공정 GMP 수준의 철저한 위생설비와 고도 기술노하우를 투입한 남양유업은 △간질 환자 위한 케토니아 △저체중아·미숙아 위한 미숙아분유 △알레르기성 질환 위한 호프알레기 △배앓이·설사 등을 겪는 아기용 특수분유 호프닥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대표 특수분유로 꼽는 케토니아는 지난 2009년 국제 특허를 출원한 세계 최초 '간질 환아용 액상치료식'이다.
김흥동 교수(연세대 의대)·김동욱 교수(일산 백병원)와 공동 개발한 케토니아는 난치성 간질 발작 증세를 멈추고, 장기 치료가 가능한 '케톤생성 식이요법'을 가정에서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남양유업은 1회 최소 생산량인 2000㎏을 생산하지만, 난치성 간질환아 수가 소수에 불과하고, 유통기한도 넉 달밖에 되지 않아 생산량 50% 이상을 폐기 처분하는 중이다.
아울러 일반 분유와는 달리 제조원가 대비 수익성이 낮음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아기를 치료하기 위해 일부 병원 등에는 무료 제공하기도 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특수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아이들을 위한 치료식 개발·보급에 앞장설 것"이라며 "형편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또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