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예탁결제원의 일산센터 매각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의동(바른정당) 의원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지난 16일 자산관리공사 공매시스템(온비드)에 이미 22번이나 유찰된 일산센터의 재입찰공고를 냈다.
예탁결제원은 거래소에 거래되는 주식, 채권, 금 등을 예탁 받아 보관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공공기관으로 이를 보관하는 주 금고가 일산센터 내에 설치됐다.
일산센터 금고에 있는 주식과 채권은 시가로 3700조원에 달하며, 금도 150억원 상당이나 보관 중인데 규모나 보안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예탁결제원의 일산센터는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된 상태다.

건물 매각 시에는 비용을 들여 금고를 해체해야 하며 금고와 전산센터에 보관 중인 자산과 데이터에 대한 관리계획이 세워질 때까지 최대 30개월간 예탁결제원에 사용을 허가해줘야 한다.
유 의원은 "22번째 유찰된 상황인데 매각될 것 같냐"며 "매각 노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센터를 꼭 팔아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매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초반에 600억원이던 입찰 예정가는 현재 500억원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경우 수도권에 보유중인 청사를 매각하라는 정부의 지침 때문에 예탁결제원은 감정가 대비 103억원이나 싼 506억원에 23차 입찰공고를 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500억에 매각했다고 해도 동일한 시설에 금고를 다시 설치하는 비용이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미필적예산낭비"라며 "그렇다면 팔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여기 맞서 이 사장은 "일산센터 매각과 관련해 여러가지 어려움과 문제가 있다"며 "이런 부분은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문제제기 했고 올해 말까지 매각시한을 6개월 연장 받았지만 내년까지 매각안되면 활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응대했다.
유 의원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국회 차원에서 도울 일이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