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유한국당(한국당)이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정감사(국감)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27일 자유한국당 없이 방문진 대상 정기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방문진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대상 2017년 정기 국정감사를 진행키로 했지만, 한국당이 모든 국감에 불참 의사를 밝히며 파행이 예상됐다.
40여분 지난 오전 10시40분 과방위 소속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어제부터 일부 야당이 국감 거부선언을 해서 직무대행으로 국감을 실시할 것을 선언한다"며 한국당 없이 국감을 개회했다.
한국당은 지난 26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유의선·김원배 전 방문진 이사의 후임으로 김경환 상지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선임하는 결정에 반발한 상황이다.
해당 선임으로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진의 구조가 기존 여야 3대6 비율에서 여야 5대4의 비율로 역전된 가운데 한국당은 '새로운 적폐'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이날 국감에 참석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중인선서 후 인사말을 통해 MBC 총파업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의원들에게 요청했다. MBC 파업은 지난달 4일부터 50여일 넘게 진행 중이다.
고 이사장은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아온 많은 프로그램들이 방송되지 못하고, 프로그램 결방은 광고매출의 하락으로 이어져 9월 말 기준으로 약 15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MBC 경영관리감독 책무를 맡고 있는 진흥회 이사장으로서 이유를 불문하고 문화방송의 현재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 점,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실망드리게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첨언했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MBC 정상화를 위시해 고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날을 세웠다. 이에 고 이사장은 적극 응대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원의 MBC 장악이 논란인데, 재직 기간 중 국정원장을 만났냐"고 묻자 고 이사장은 "사생활이다"라고 발언을 회피한 뒤 다시 "애국활동하시는 분이라 잘 알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진보진영에서는 고 이사장 재임 동안 언론이 한편으로 기울어지고 MBC가 잘못된 방향으로 장악됐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정도 상황이면 이사장이 자발적으로 사퇴하고 MBC 사장도 물러나게 권고하는 게 타당하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고 이사장은 "견해가 다르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언론장악 문건이 발견됐다. 거기에 순응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응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