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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식품] '초록병 속 일곱 개 별' 칠성사이다 "제품력·인식 사로잡다"

롯데칠성음료 '굳건한 입지' 67여년간 190억병…시장점유율 70%↑

하영인 기자 기자  2017.10.27 13: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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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식품업계는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시장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하루 사이에도 수백개 이상의 제품이 밀물처럼 탄생하다가도, 썰물처럼 순식간에 사라지기 십상이다. 이런 시장 특성상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선전하는 장수식품이야말로 대표 효자제품. 이 때문에 관련업체 모두 시대에 맞춘 트렌디한 제품보단 스테디 제품 개발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으면서도 색다른 면모로 눈길을 끄는 이들 제품에 대해 재조명해본다.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을 신제품이 쏟아지는 국내 음료시장에 수십년간 1위 자리를 고수하는 '절대강자' 칠성사이다는 단일품목으로 38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에도 국내 사이다시장에서 '70% 중반'이라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005300)의 칠성사이다의 장기 집권 배경은 소비자 기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우수한 제품력'으로 꼽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1차적인 편익은 '음료의 맛'"이라며 "바로 맛의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에 선 칠성사이다는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제조공정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칠성사이다 특유의 청량한 느낌은 우수한 처리 시설에서 물을 순수하게 정제하고, 인공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레몬·라임에서 추출한 천연 향만을 적절히 배합해 뽑아낸 '최고의 향미'에서 시작된다.

지난 67여년에 걸쳐 대략 190억병 이상 소비될 정도로 칠성사이다에 익숙해진 국내 소비자 입맛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즉 '사이다는 칠성사이다'라는 인식이 굳어버린 국내시장에서 경쟁제품의 맛과 향은 오히려 소비자로 하여금 이질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특유의 뛰어난 맛(Quality)과 소비자 인식(Perceived Quality 지각된 품질)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칠성사이다의 입지는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여기에 시대 흐름 속에도, 롯데칠성이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추진하는 최적의 대응책도 칠성사이다가 '항상 앞서가는 브랜드'로 자리잡게 만든 또 하나의 '중요자산'이다. 

실제 국내에서 처음으로 컬러 TV가 방영되기 시작한 1981년 당시 "모든 것이 컬러화되고 있지만, 음료는 역시 칠성사이다가 좋습니다"라는 광고를 통해 격변하는 시대 변화에도 우수한 상품성이 유지되고 있음을 어필했다. 또 다국적기업 코카콜라 공세를 막고자 "콜라를 마실 것인가? 사이다를 마실 것인가?"라는 차별화된 광고전략으로 새로운 변신과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물론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타 업종과의 협력이나 신제품 출시 등 색다른 시도를 통해 적지 않은 변신도 모색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주얼리 브랜드 'O.S.T(오에스티)'와 손잡은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 x O.S.T 시계' 스페셜 패키지를 '3000세트 한정' 판매한 바 있다. 이 패키지는 문자판에 탄산 기포가 올라가는 모습을 '별' 모양에 맞춰 디자인한 메탈 손목시계 1개와 칠성사이다 미니캔(160㎖) 2개로 구성됐다. 

지난 4월에는 최근 젊은층이 즐겨 쓰는 신조어인 '사이다'에서 착안해 '칠성스트롱 사이다'라는 확장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칠성사이다만의 고유 맛과 향은 유지하면서 최대(5.0) 탄산가스볼륨이 첨가된 칠성스트롱 사이다는 뛰어난 개성과 더불어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펼친 결과, 출시 4개월여만에 300만병이라는 누적 판매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와 함께 창립 67주년을 맞아 등장한 '빈티지 패키지'의 경우 1950~90년대에 선보였던 칠성사이다 5개 패키지 디자인을 모아 250㎖ 캔 제품에 담았다. 

'캔 모양' 키링(1개)이 포함된 '빈티지 패키지'는 중장년층에게는 어린 시절의 잔잔한 추억과 향수, 젊은층에게는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제공하며 12만세트 한정 물량이 전량 매진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여러 세대에 걸쳐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칠성사이다는 향후에도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끊임없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