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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차 대중화 시대 구현

3세대 신형 수소버스 최초 공개…울산시내 정기노선 투입 예정

노병우 기자 기자  2017.10.27 1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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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울산광역시와 함께 수소전기버스(이하 수소버스)를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인 노선버스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정화도 가능한 수소버스가 일반 노선버스로 보급 확대될 경우 미래 수소사회를 향한 수소전기자동차 대중화도 조금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울산시 옥동 수소충전소에서 신형 수소버스를 최초로 공개하고, 울산시 수소버스 시범사업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번 출범식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신형 3세대 수소버스는 정부 인증절차를 거친 후 내년 1월부터 울산시 시내버스 정기노선에 투입돼 운영될 예정이다. 이전 모델 대비 가속성능, 등판능력이 개선됐으며, 내구성능도 향상돼 노선버스 운행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소버스가 정기노선에 들어가는 사례는 처음"이라며 "도심운행이 많은 대중교통의 특성상 고객들의 탑승경험을 늘려 수소차의 우수한 성능과 높은 안정성, 궁극의 친환경성 등의 장점을 알리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가 울산에서 수소전기택시를 운영하고, 광주에서 제이카와 함께 수소차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고객접근성 향상을 통한 수소차 대중화의 일환"이라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수소버스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무공해 차량으로 고성능 공기정화필터를 사용하는 만큼 중형 디젤모델 약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정화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해외 주요 국가들도 수소전기버스 개발과 실증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 

먼저, 유럽은 수소버스 상용화를 위한 CHIC(Clean Hydrogen In European Cities) 등의 프로젝트를 전개 중이며, 오는 2020년까지 500~1000대를 보급한 뒤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일본은 토요타가 최근 도쿄모터쇼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수소버스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올림픽으로 명명한 2020년 도쿄올림픽에 수소버스 50대를 투입한 이후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 또 중국은 현재 실증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수소전기버스 대중화를 위해 대당 30만~50만위안의 정부 보조금도 지급 중이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버스는 긴 주행거리를 달리며 일반 승용차 대비 많은 배출가스를 배출하는 만큼 수소버스는 대중교통으로 아주 적합한 차량"이라며 "이번 3세대 신형 수소버스는 이전 대비 실도로주행을 위한 성능을 대폭 개선해 노선버스 운행에 최적화된 차량”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04년 수소연료전지버스 개발에 착수해 1세대 모델을 2006년 독일 월드컵 시범운행과 정부과제 모니터링사업(2006~2010년)에 투입한 바 있다. 이후 2009년 개선된 연료전지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영구자석 모터를 적용한 2세대 모델을 개발해 2015년 광주광역시 수소버스 운행 시범사업에 전달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3세대 신형 수소버스는 일반 시민을 태우고 시내를 운행하는 정기노선 버스로 운영되는 만큼 버스의 실용성을 고려해 실도로주행에 필요한 가속성능, 등판성능, 내구성 등을 대폭 강화했다. 

시내버스 특성상 정차 후 재출발이 많은 운행환경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저속주행 상황에서의 초반 가속성능을 약 23% 개선했다. 

또 많은 승객을 싣고도 경사진 언덕 등 다양한 도로상황에서 무리 없는 주행이 가능하도록 등판능력을 기존 대비 13% 높였으며, 품질개선과 기술력 제고 등을 통해 내구성도 크게 강화했다.

외관 디자인은 친환경차의 깨끗함을 담은 화이트 컬러의 바디 위에 블루라인을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표현했으며, LED 주간 주행등, 하이테크 이미지의 헤드램프, LED  리어램프 디자인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이는 지난 5월 공개된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와 같은 모습으로 향후 현대차의 미래 친환경 버스라인업에 적용될 디자인을 계승했다. 특히 이번 3세대 신형 수소버스는 내년 평창에도 투입돼 한국을 방문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는 수소버스 시범사업 출범식에 앞서 국내 최초의 수소복합충전소 준공식도 개최했다. 수소복합충전소는 기존 LPG 충전소에서 수소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으로,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충전소를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시가 산업부 실증사업과 환경부 수소충전소 구축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한 이번 '옥동 수소복합충전소'는 수소차 1대를 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완충할 수 있다.

기존 LPG충전소를 활용한 '옥동 수소복합충전소'는 수소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확보 비용 등을 줄일 수 있어서다. 현재 전국에는 2027개(2017년 7월 기준)의 LPG충전소가 있지만 수소충전소는 10개에 불과하다. 

현재 일본은 전국에 91개 수소충전소가 구축 완료됐으며, 8개소가 추가로 준비 중이다. 독일 역시 2023년 400개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며 현재 33개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도 2025년까지 수소차 5만대 보급, 300개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 삼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산업부 역시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000대 보급, 전국 310개 수소충전소 구축 등 수소차 확산을 위해 규제를 발굴·해결하고, 적정 수소가격 설정 및 안정적인 수소공급 등 세부 정책 과제들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잘 갖춰진 국내의 LPG, CNG 등 기존 충전인프라를 활용해 수소충전소를 확대할 경우 수소사회 구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