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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우외환' 리더십 타격 지방선거 승률 '흔들'

'성완종리스트' 녹취 압박에 아군 채용비리···당 지지율은 답보

이수영 기자 기자  2017.10.26 1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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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워싱턴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가 당 안팎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

안으로는 권성동·염동열 의원 등 비박계 우군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이 확산된 동시에 '원조 친박좌장' 서청원 의원은 당의 탈당권유에 불복해 '성완종 리스트' 관련 폭로 가능성을 재며 홍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밖으로는 현 정부 외교정책에 전면배치하는 거친 행보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직접적인 원성을 산 동시에 지난 5월 19대 대통령선거 이후 반년 가까이 정당지지율이 20% 안팎 박스권에 갇혔다는 것이다.

특정지역과 연령대를 중심으로 한 일명 '콘크리트 지지층'을 제외하면 외연확장, 즉 국민적 공감대에서 멀어지면서 자칫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리더십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2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10월 4주차 정례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67.4%로 4주째 60%대 후반을 유지했다. 정당지지율에서 민주당은 48.7%로 전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것에 비해 한국당 지지율은 0.4%포인트 오르는데 그쳐 18.5%를 기록했다. 

◆권성동, 박근혜 탄핵 검사역·염동열, 洪 비서실장 

강원랜드의 대규모 채용비리는 이미 정치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공기관 전수조사를 포함해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된 당사자에 대해 채용을 무효화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미 강원랜드 채용청탁과 관련해 입길에 오른 권성동 의원과 염동열 의원은 홍 대표 리더십에 중요한 축이다.

권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헌법재판소 심판 과정에서 탄핵소추위 의장으로 적잖은 활약을 했다. 친박계를 압도하며 홍준표 대표체제가 꾸려지는 과정의 공신인 셈이다. 24일 이훈 민주당 의원은 권 의원의 사촌동생 권은동 신화건설 회장 역시 채용청탁에 연루됐다고 폭로했다.

이미 50명 이상의 '낙하산' 의혹을 받고 있는 염동열 의원은 당의 '곳간지기'인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은 지 엿새 만에 홍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낙점됐다.

아울러 25일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은 검찰이 최경환 한국당 의원실 출신 황모씨를 포함해 2013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공채 과정에서 부정청탁 정황이 확인된 4명 외에 추가로 4명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찬열 의원 측은 "검찰이 작년 1월 부정입사 사실을 확인하고도 합격자 본인이 저지른 부정이 아니라며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면서 "정권 차원에서 부실수사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가조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이 무혐의 처분한 3명은 현직 한국당 소속의 산자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들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해 최순실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입학 사건 이후 부정입학 및 청탁채용에 국민적 분노가 집중된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약점이다.

바른정당 흡수를 바라지만 원외인사인 홍 대표로서는 권 의원의 '비박 브랜드'와 당 사무총장 출신 비서실장의 조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洪 "친북좌파가 한·미동맹 균열, 北보다 더 위험" 

홍 대표는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 맞서기 위한 전술핵 재배치 촉구 등 미국의 '문재인 패싱(홀대)'을 해결하겠다며 나선 미국 방문 일정에서도 입길에 올랐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의 미국방문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려 했지만 도에 지나치고, 외교적 혼선마저 초래할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전날 미국 외교협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홍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홍 대표는 이날 "친북좌파 세력 때문에 한·미동맹에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 북한 위협보다 더 두려운 위기의 본질"이라며 "한국정부도 전술핵 재배치에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전술핵 재배치는 한반도 비핵화 기조에 어긋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홍 대표가 명색이 제1야당 대표인데 과연 이런 말을 했을까 두 귀를 의심했다"며 "국정감사 와중에 미국 가서 고작 벌인 일이 현 정부를 향한 원색적 비난과 외교적 혼선, 한·동맹 균열을 부추기는 것이라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는데 틀린 말이 아닌 모양"이라며 "당은 다르지만 같은 시대의 정치인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해외 출장을 말리지는 않겠지만 자중자애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제윤경 원내대변인 역시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은 국감 기간 중 이뤄진 홍 대표 미국방문에 대해 '명분도 실익도 없는' '존재감 없는 과시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홍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부에 대한 원색적 비난과 양국 동맹 균열을 부추기는 것에 국민들은 우려를 넘어 걱정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외교와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는 것은 정당과 정파를 떠나 지켜져야 한다"며  "더 이상 야당 지도자들이 외교적 혼선을 일으키거나 품격 없는 언행으로 대한민국의 격을 떨어트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역시 현재 대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무지의 소치라며 홍 대표를 맹비난했다. 앞서 25일 jtbc는 박근혜 정권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대북정보를 정권 입맛에 맞춰 왜곡했다고 당시 국정원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례로 김정은 집권 이후 고모부 장성택을 공개처형한 것에 대해 내부적인 체제안정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를 '공포정치'로 포장해 '통일대박론'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정보 왜곡으로 우리 정부가 적절한 대응을 못하는 동안 북한은 '핵미사일'이라는 협상카드를 차분히 준비해 미국과 직접 대화 재료로 사용했다. 일명 '코리안패싱'은 지난 정권의 실책인 셈이다.

실제 지난 25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강연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국장은 "미국과 직접 대화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본인의 정치적 영달과 수구세력에 어필하기 위한 정치적 수작"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현재 북한과 미국의 충돌은 잦아드는 모양이고 일각에서는 북한과 미국이 물밑에서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면서 "경계를 늦춰서도 안 되지만 노력여하에 따라 대화의 물꼬를 통해 평화적 해법을 찾는 게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최 대변인은 "이런 가운데 홍 대표가 미국에서 핵무장 운운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얼마나 근본도 없는 수구적 집단인지 인증하는 자살골"이라며 "나라망신 그만 시키고 지금이라도 귀국해 조용히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정당 이합집산과 관련, t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어느 정당 간 통합이 가장 바람직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38.7%)는 '모든 통합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 △한국당-바른당(17.1%) △민주당-국민의당(16.3%) △국민의당-바른정당(13.9%) 연합에 대한 호응도 역시 10%대에 그쳐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통합이라도 실제 외연확대를 이루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일부 방증이 제기됐다.

해당 조사는 지난 24일과 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8850명을 대상으로 최종 응답자는 1001명, 응답률 5.3%를 기록했다. 조사방식은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이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