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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채용비리 복마전 '제2의 최경환' 또 있다

이찬열 의원 "현 한국당 의원 등 합격자 4명에 입김 정황"

이수영 기자 기자  2017.10.26 09: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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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경산)의 채용청탁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중소기업진흥공단(공단)의 추가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최경환 의원뿐 아니라 야당 소속 2명 등 특정 상임위원회 국회의원들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수 있다는 것. 국가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한 공공기관이 함량미달의 '낙하산' 직원들로 채워진 셈이다.

최 의원은 앞서 2013년 지역구 사무실 인턴직원을 공단에 채용해 달라며 당시 박철규 공단 이사장을 압박한 혐의로 지난 3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런데 당시 공단 채용과정에서 황씨 말고도 특혜를 받은 응시자가 더 있으며 여전히 근무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공단의 2013년 하반기 공채에는 24명을 뽑는 행정직 시험에 총 4496명이 응시했고 서류·필기·1차 면접을 거쳐 최종면접자 71명이 남았다.

최종면접에 응했던 A씨는 "박 이사장 등 6명의 면접관이 있었지만 질문 하나 던지지 않았다"면서 "내정자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증언했다.

최종면접 결과 26위에 오른 A씨는 불합격 처리됐다. 그해 한 명이 입사를 포기해 결과적으로 A씨는 한 끝 차이로 당락이 갈린 셈인데 대대적인 점수조작으로 16위에 오른 황씨가 없었다면 그는 당당히 공단 신입직원으로 입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황씨 말고도 그 해 공채 과정에서 외부 청탁자가 4명이나 더 있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왔다. 내부문건으로 보이는 최종합격자 명단에 현직 자유한국당 의원 2명, 전직 민주당 의원 1명의 실명이 이들 이름과 함께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모두 산자위 소속으로 피감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찬열 의원은 "확인 결과 이들 모두 재직 중이지만 감사원과 검찰 조사를 결과 부당행위는 없었다는 게 공단 측 해명"이라면서도 "강원랜드 사태처럼 검찰 조사가 부실했을 수도 있는 만큼 수면 아래 진실을 제대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월 수사결과발표에서 황씨와 함께 3명의 부당채용이 확인됐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공분을 산 바 있다.

각각 기획재정부 고위직 출신 지인을 통해 박 이사장에게 채용청탁을 한 주모씨, 모 언론사 전무의 아들로 현직 의원이 청탁을 건넨 도모씨,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을 통해 직접 인서담당 부서장에 청탁 내용이 전달된 박모씨 등은 지금도 4급 또는 5급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당시 검찰은 "입사자가 '직접'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해고사유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법률검토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