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건설회사가 하드웨어라면, 이엑스티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이엑스티는 핵심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초·지반 분야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그간 건설업계에서 볼 수 없던 형태의 사업모델입니다."
이엑스티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시장 경쟁력과 향후 상장 일정에 대해 설명하는 기업설명회(IPO)를 열었다. 지난 6월 케이비드림4호스팩(226360)과 합병계약을 체결한 이엑스티는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중순 합병 신주상장이 예정돼 있다.
이날 송기용 대표는 "현재 200억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영업이익이 20% 수준에 달하는데도 상장에 도전하는 것은 기업 이미지 제고와 이를 통한 우수 인재 채용에 있다"고 설명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꺼려하는 이들에게 이엑스티의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알리기 위해서는 '코스닥 상장사'라는 간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
직상장이 아닌 스팩상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시장에서 비교할 수 있는 기업이 없다보니 직상장할 경우 가치가 평가 절하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에 스팩을 끼고 우회상장하는 것을 선택하게 됐다"고 응대했다.
2004년 4월 설립된 이엑스티는 건설 기초 건자재 파일(Pile) 공사와 제품업체로 국내·외 설계·시공·장비·재료 등 단계별 특허를 150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허 맵(Map)을 구성함으로써 경쟁사 진입을 완전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파일이란 건축물과 플랜트 하부에서 하중을 견딜 수 있게 하는 기초 건자재인데, 이엑스티 시공 분야의 핵심 기술은 △EXT △PF △SAP 총 3가지다. 세 분야의 올 상반기 매출은 각각 75억원, 120억원, 18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은 34.3%, 55.6%, 8.3% 수준이다.
먼저 EXT 파일은 고층 건물에 적용되는 제품으로 땅속에 버려지는 내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원가를 절감하고 공사기간을 단축해준다. 이에 경기불황 장기화로 원가절감 이슈가 발생할 경우 시장 점유율이 고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전망이다.
또 PE(Point Foundation)는 중·저층에 적용되는 기술로 연약지반에서도 건물의 무게를 버틸 수 있도록 힘을 분산하는 방식이다.
송 대표는 "현재까지 이와 유사한 경쟁기술은 없다"며 "관련 지적재산권을 총 33건 획득하는 등 다수의 특허와 건설 신기술 인증을 통해 경쟁사의 진입장벽을 구축했다"고 제언했다.
이 중에서도 이엑스티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SAP(Screw Anchor Pile)다. SAP는 리모델링, 수직증축 등 도시재생에 적용되는 공법인데, 노후화된 공동주택 증가와 재건축 난항으로 리모델링 시장 성장이 당연한 수순인만큼 향후 급격히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SAP공법의 경우 고강도 강관에 스크류를 부착한 소구경 파일을 천공과 동시에 설치할 수 있는 기술로 리모델링 기초 공사 등 협소한 공간에서도 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타 기초보강 공법과 비교해 공사비는 33% 감소시키고 시공속도는 약 1.6배 향상할 수 있다.
이번 스팩상장을 통해 이엑스티는 현재 사업 영역인 민간 건축 부분의 자체 수요를 증가시킴으로써 폭발적 성장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공공 부문으로의 사업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EXT 파일, SAP 자재 등 일부 제품의 자체 제조를 통해 전 제품 외주 OEM으로 제작되고 있는 현재 제조 부문을 수직계열화시킴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산지가 많은 국내와 달리 연약지반 비중이 80%에 달하는 동남아 지역과 특허 획득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미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중국, 베트남 등에서 관련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송 대표는 "주주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상장 첫해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고 향후 3년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엑스티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16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298억원과 영업이익 56억원의 72%, 91%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