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천지역 명문 자립형사립고로 꼽히는 하늘고등학교에 대해 인천공항공사(공항공사) 및 항공사 자녀의 특례입학 논란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인천공항 종사자 전형'의 유난히 낮은 경쟁률 관행은 올해도 여전했다. 이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 때도 하늘고의 지나친 특별전형 쏠림 현상을 문제 삼았었다.
하늘고는 2011년 개교 이후 졸업생 배출 4년 만에 서울대 합격자 수 기준 전국 자사고 랭킹 9위에 올라 신흥 명문고로 꼽혔고 인천지역 학부모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특히 공항공사는 사회공헌 명목으로 해마다 20억원 넘는 지원금을 쏟는데, 이는 올해 등록금 수입인 34억80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막대한 지원에도 2017년도 학생 1인당 학비(수익자 부담금) 부담은 749만원으로 하나고(848만원)에 이어 2위였다.
하늘고가 설립 취지와 달리 특정 계층을 위한 귀족 사립학교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만하다. 2017년도 하늘고 입학전형은 전체 정원 225명 가운데 해당 전형으로 90명을 별도 선발하는데 경쟁률은 1.07대 1에 불과했다.
지난해 경쟁률(1.03대 1)에 비해 약간 높아졌지만 3년째 거의 제자리 수준이다. 부모가 공사 또는 항공사에 일한다면 응시 자체가 합격인 셈이다. 이에 비해 25명씩 선발하는 인천지역전형과 전국전형의 경우 경쟁률은 각각 6.28대 1, 8.68대 1까지 치솟았다.

구체적인 합격자 면면을 보면 특별전형 대상자 대부분이 공항공사 또는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항공사 자녀와 공항청사에서 근무하는 국토교통부(국토부), 법무부 공무원 자녀였다. 이렇게 최근 3년간 하늘고 전체 입학생 654명 중 31.7%(207명)이 특정 계층 자녀들로 채워졌다.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부처는 △국토부 △법무부(출입국관리사무소) △관세청 △농림부(농림축산검역본부) 순이었다. 국토부는 공항공사와 항공사들을 관리감독하는 주무부처다. 민간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 자녀가 83명으로 유독 많았다.
이 의원은 "자사고의 자립운영 원칙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인천공항공사가 설립한 학교이지만 국제항공수요를 독점해 얻은 막대한 수익을 공사 직원 등 특정계층에 입학 특례가 쏠려 있는 학교에 지원금으로 내주는 것은 문제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거의 1대 1이나 다름없는 공항종사자전형을 줄이는 대신 전국·인천지역전형을 확대하는 것이 사회공헌 목적에 더 알맞은 방향일 것"이라며 "사회공헌 명목의 지원은 더 많은 지역사회와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