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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투협회장 "초대형IB, 은행 영역 침범 안해"

금융투자협회 '증권회사 국내외 균형발전 방안' 발표

이지숙 기자 기자  2017.10.23 14: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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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23일 "초대형IB가 은행의 영역을 침범한다, 규모가 커지다보면 리스크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이날 오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회사 국내외 균형발전 방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초대형IB는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선 정책으로 이를 통해 증권사 자본금 규모를 키우고 국제적으로 한국형 골드만삭스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초대형IB가 3년 동안 기업금융에 쓰겠다고 하는 금액은 5조~6조 정도"라며 "이는 대형 은행이 기업금융에 사용하는 600조의 1%밖에 되지 않는데 이 금액으로 은행 영역을 침범한다고 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황 회장은 증권사와 은행 기업금융 고객 영역이 다르다고도 꼬집었다.

그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대기업은 은행을 이용한다"며 "담보가 없어서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기업들이 증권사를 찾아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증권사 리스크 관리 능력이 은행보다 못하다는 것은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며 "증권사들은 무담보 신용대출을 통해 그 동안 많은 훈련을 해왔고 리스크관리 능력도 은행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초대형IB 발행어음 인가 관련 안건을 지난주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1일로 연기한 바 있다. 당초 지난 8월 실사 마무리, 9월 최종 인가를 목표로 초대형 IB 출범을 예고했지만 계속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은행연합회 등이 초대형IB에 제동을 걸며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 회장은 이날 올 초부터 추진해온 균형발전 방안 100대 과제를 도출, 이 중 30대 핵심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30대 핵심과제는 증권회사의 경쟁력 강화시키기 위해 우선적·중심적으로 추진돼야 할 과제로 법령·규정 등 제도개선 사항 뿐만 아니라 시장·업계가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환경을 조성해 나가려는 사항도 포함돼 있다.

30대 핵심과제에는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를 위한 사모시장, 전문투자자 확대 △비상장주식 거래 활성화 지원 △해외진출 제약 요인 해소 △자본시장 가치평가 자율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황 회장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30대 과제를 발표한 것에 대해 "회장에 따라 정책방향이 바뀌지 않기 위해 공론화장에 이를 올려 놓은 것"이라며 "5년 안에 이 과제들이 해결된다면 5년 후 증권사의 모습은 지금과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