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린 시장금리 상승세가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한층 더 뚜렷해진 한국은행(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과 맞물리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중은행보다 최고 2배 이상 높아 논란이 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일반신용대출의 추가 인상도 예상되면서 대출자들의 부담이 증폭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19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 완화 정도를 줄일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됐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수준을 지금보다 0.25%포인트 높여야 한다는 소수의견도 나왔다"고 언급했다. 소수의견이 나온 건 지난해 4월 이후 1년6개월만이다. 또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 한 관계자는 "통상 기준금리 인상에 필요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 수준"이라며 "여기에 금리인상 소수의견은 통화정책 변경에 앞선 신호로 해석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상승세에 올라탄 시장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주담대 금리 상승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진단도 뒤따른다.
지난 16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9월 신규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전달인 8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1.5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7일부터 일제히 0.05%포인트 올랐다.
이런 가운데 중·저신용자를 위한 금융을 표방하면서도 현재 18개 국내 은행 중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금리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신용등급별 평균 대출금리는 연 6.48%로 18개 은행 중 가장 높다. 이는 은행 중 가장 낮은 KB국민은행의 2.71%보다 두 배 이상 높고 18개 은행의 평균 금리인 4.78%보다도 1.6%포인트 높은 수치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연 3.54%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같이 상승하는 모양새다.
케이뱅크는 지난 11일 직장인K 신용대출을 재개하면서 가산금리를 1.90∼5.10%에서 1.93∼6.41%로 올렸다. 여기에 시장 금리도 상승하면서 최저금리는 2.82%로 판매 중단 직전인 6월 말 2.68%와 비교해 0.14%포인트 올라갔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2.96%. 지난달 6일만 해도 2.88%였지만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0.08% 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대출을 받았거나 받을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만큼 이자 상환 부담이 늘기 때문이다.
한은 자료를 보면 대출금리가 1.0%포인트 오르면 1억원을 빌린 사람은 연간 이자 부담이 100만원 늘어난다. 한 달에만 8만원 이상 이자 지출이 커지는 셈이다. 또 대출금리가 1.0%포인트 오르면 채무상환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가 2만5000개 늘어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금리인상에 나서기에 앞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관련, 상환 취약 차주를 위한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런 금리인상은 가계부채 뇌관을 건드릴 수 있다"며 "국내 경제 회복세와 소비 회복세는 아직 지켜볼 단계인 만큼 가계부채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 지원·안전책이 앞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