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산 농산물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하는 농협중앙회가 수입 농산물 판매를 매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농협공판장 수입농산물 취급현황' 국감 자료를 보면 최근 5년(2013∼2017년 8월) 동안 농협공판장을 통해 유통된 수입농산물은 총 60만5288톤, 1조1918억원 규모였다.
박 의원이 농협 공판장의 수입 농산물 취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농협 공판장 82곳의 매출에서 수입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5.6%에서 2017년 8.4%로 갈수록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과일류가 9206억원(77.2%)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채소류(1750억원, 14.7%), 기타(962억원, 8.1%)가 이었다. 상품별로는 바나나(4182억원), 오렌지(2043억원)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생산하는 포도(1042억원), 당근(445억원), 호박(325억원), 마늘(307억원) 등을 취급했다. 심지어 콩나물 1만2711톤, 99억원어치를 경매해 도매로 넘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농협공판장에 수입산 비중이 높아지면 우리 농업인의 소득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도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수입 농산물이 판매된다고 짚었다. 현재 농협중앙회는 수입 농산물 판매금지 기준'에 따라 전체 농협판매장을 대상으로 수입 농산물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농협중앙회는 최근 3년간 수입 농산물 판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하지 않았다. 지난 8월 하나로마트 82곳이 수입 농산물을 판매하다 적발됐으며 지역별로는 경기 40곳, 강원 19곳, 경북 12곳, 광주 6곳 등이었다.
황 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농협중앙회와 정부 측에 '수입 농산물 판매금지 기준' 이행을 위한 지도 및 제재 강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