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도교육청 율곡통일리더스쿨(교장 김성호, 교감 임도선) 6일차. 이날은 통일전망대 등 각종 안보시설을 견학하고, 통일백일장과 한반도 타임캡슐 편지를 작성하는 것으로 통일 의지를 다졌다.
오전 8시. 2시간여를 차량으로 이동해 고성 통일전망대와 6.25전쟁체험전시관, DMZ박물관 등을 견학하고 해안 철책선 1km 구간을 걸었다. 어제 오전 오후 행군과 각개전투 등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텐데 아이들은 생각보다 쌩쌩하다.
신병교육대 조교들이 내무생활과 기초군사훈련을 진행하면서, 소위 '군기'가 바싹 들었는데 인솔 교사의 통제로 바뀌다 보니 아무래도 편한 모양이다. 차량 이동·점심식사 동안 모처럼 활기찬 재잘거림이 이어진다. 약간의 분위기 전환에 이렇게 바뀌다니? 천상 아이들이다.
하지만 오후 일정은 달랐다. 한반도 최북단 관측초소에서 통일백일장을 진행했기 때문. 인솔 장교는 "여기는 적과 대치하고 있는 곳으로, 휴전선 가장 동쪽에 위치한 초소다. 개인행동을 하지 말고, 인솔자의 통제에 따르라"고 지시했다. 아이들의 표정이 바뀌었다. 친구들과 대화도 조심스럽다.
아이들은 2시간여 동안 글짓기(운문, 산문)와 그림그리기에 열중했다. 아이들의 작품이 완성될 무렵 관할 사단장이 방문, 율곡통일리더스쿨 학생들을 격려하고 '훌륭한 통일 리더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통일백일장 수상자와 수상작.
◆ 글짓기 운문 부분 전남도교육감상
▲ 제목 : 애달픔, 장성중앙초등학교 최다형
철조망 밑 강아지풀은 한 없이 북쪽 바람 불어오는 곳으로 고개 숙여 가는가? 참 애달프다.
나무에 앉아있던 새 왜 갑자기 금강산에서 울어대는가? 참 애달프다.
태극기 왜 추운 북 바람타고, 날아가 따뜻한 열기를 전해주고 싶을까? 정말 애달프다.
나라 지키는 군인 가슴에는 용기와 패기만 있을까? 글 마음 속 어느새 멀어졌던 것에 대한 애달픔은 없을까?
철도 위 기차 끊임없이 가는 날이 눈에 보이는 것은 한쪽만 그러는 것인가 합쳐지는 꿈을 꾸는 것은 우리만인가?
한 가족 만날 때 말없이 울며, 서로의 품에 안길 때 그 눈물 왜 이렇게 애달파 보일까?
만원경이 아닌 눈으로 볼 때가 언제일까? 언제일지 몰라도 가고 보지 못하고 눈 감아가네...얼마나 애달픈가?
◆ 글짓기 산문 분문 제22보병사단장상 수상자
▲ 제목 : 통일, 우리의 영원한 소원, 여도초등학교 김서영
6.25 전쟁이 발발하지 벌써 67년째다. 그동안 분단이 된 두 나라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통일은 나뿐만 아니다. 우리 모두가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할 목표이자 소원이다. 나는 우리 모두가 통일에 대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엔 통일에 대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난 충분히 우리나라가 잘 산다고 생각하였고, 굳이 못사는 북한이랑 합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내가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는 미국의 한 사진작가가 북한의 실제를 찍을 사진 때문 이였다.
난 우연히 유튜브를 통하여 미국인 사진작가가 찍은 북한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게 되었다. 사진 속에는 무너져 내리는 집 옆에서 허름한 옷을 입고 있는 아이들이나 먹을 것을 찾으러 다니는 사람들 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들이 담겨있었다. 이러한 사진들을 보고 난 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통일이 돼야한다고 생각하였다.
어찌 보면 난 가난한 북한을 싫어 했던게 아니다. 정치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북한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도 난 그 사진들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릴 수 없었다.
그럼 난 통일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처음엔 통일이 그저 나라가 해야 할 일이라고만 생각하였지만 이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통일은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숙제이자 의무이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일의 정확한 뜻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통일이란 '나누어진 것을 합쳐서 하나의 조직·체계 아래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나누어진 것을 합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를 더욱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 아닐까?
너무나 오래 분단돼있어 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어야했던 우리 빨리 하나로 합쳐서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통일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기회를 준 율곡통일리더스쿨에도 감사드리며, 한번 구호를 외쳐본다.
'하나로! 미래로! 통일의 꿈을 향하여!'
◆ 그림그리기 부문 전남도교육감상
▲ 제목 : 하나, 여수남산초등학교 김희재
◆ 그림그리기 부문 제22보병사단장상
▲ 제목 : 이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볼 수 없다니……, 순천연향초등학교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