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애플 '아이폰8플러스'의 배터리 팽창(스웰링)이 논란임에도 별다른 대비 없이 국내 출시가 확정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이달 27일부터 일주일간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를 사전예약판매를 실시하고 다음달 3일부터 정식 출시한다.
그러나 앞서 출시된 해외 국가에서 10건이 넘는 스웰링 사례가 접수되는 등 아이폰8 시리즈 품질 논란이 일며 관련 업계는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는 모습이다.
스웰링은 배터리 내부 전해액이 가스 성분으로 변해 부푸는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피부 화상 또는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중이다.
관련 업계는 지난해 배터리 폭발 이슈로 이어진 갤럭시노트7 리콜과 같은 사태가 재현될까 염려하고 있다.
이례적인 휴대폰 리콜처리에 제조사였던 삼성전자를 비롯해 직접 리콜에 참여한 이동통신사와 중소휴대폰 유통망까지 추가 업무로 금전·정신적 피해가 컸던 탓에 관련 종사자들은 당시 상황을 '악몽'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현재도 갤럭시노트7 리콜 관련 보상문제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휴대폰 중소유통업계는 아이폰8시리즈 스웰링 현상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소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노트7도 완벽히 리콜 처리가 안된 상황인데 출시 예정인 아이폰8시리즈마저 리콜 가능성이 있다"며 "그 가능성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처리하면 뒷북치는 데 불과하다"며 "사전에 제조사·이통사·유통업계가 어떻게 한다는 것이 분명해지면 고객과 사업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이용자 보호를 취지로 휴대폰 리콜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업계에서는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는 시각이다. 가이드라인은 말 그대로 방향성만 제시한 것이지, 실제 법적 이행 의무가 뒤따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리콜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질 때부터 국내 사업자들이 실제 이행할지 의문이 컸고, 더구나 애플 같은 해외 사업자는 이행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업계 종사자들은 불안에 떨면서도 국내 관련 업계서 '절대 갑'으로 통하는 애플과 관련해 직접 대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정부와 당국의 선제적 노력이 요구되지만, 국내 제품 안전 및 적합성을 평가하는 국가기술표준원(기표원)은 출시 전 제품에 대해 손댈 방법이 없다고 밝히는 중이다.
과기정통부도 '발생되지 않은 일'이라며 일단 거리를 두고 있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아직 발생되지 않은 일이고, 국내 출시도 안 된 상황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배터리 이슈라면 기표원에서 해야할 문제"라고 회피했다.
리콜가이드라인의 실효성 논란과 관련해서도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음"과 '애플의 고자세'를 인지하는 수준만 답할 뿐 추가 대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