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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부터 셀트리온까지' 훈풍 부는 제약·바이오주

9월부터 급등세…신약 기대감에 코스피 이전까지 '호재 가득'

이지숙 기자 기자  2017.10.19 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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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지수는 9월1일 9875.03에서 지난 18일 1만1718.41까지 상승해 18.67% 올랐고 코스닥시장에서 제약 업종지수도 6737.37에서 8231.10으로 22.17% 뛰었다.

특히 제약·바이오업종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셀트리온 3형제인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과 유가증권시장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온 한미약품(128940) 등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스피 시총 9위까지 껑충 

작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11개월만에 시가총액 10위권내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 당시 공모가 13만6000원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꾸준히 몸값을 올려 최근에는 38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41만1000원으로 40만원선을 뚫고 52주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월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9월1일 종가기준 280만5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8일 38만9000원으로 뛰어 두달만에 38.68%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SK텔레콤, KB금융, 삼성생명 등을 제치고 시가총액 9위까지 올라선 상태다.

최근 코스피 이전을 확정한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세도 매섭다. 현재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같은 기간 11만4200원에서 19만2000원으로 68.21%,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각각 85.49%, 31.87% 급등했다. 

지난해 위기를 맞았던 한미약품은 올해 5월부터 반등을 보이기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1일 41만2500원이었던 한미약품은 18일 48만원으로 16.36% 올랐다. 

이에 대해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9월 제약바이오 산업 주가 반등은 한미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업종이 주도했다"며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이슈로 인해 투자심리 개선이 시작됐고 한미약품의 외국인 매수 강도가 강화되며 한미약품을 비롯한 주요 종목이 본격적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증권사 목표주가 올리기 분주 

이들의 급격한 상승세에 증권사들도 서둘러 목표주가를 올려 잡는 모습이다. 두달만에 제약·바이오주가 급격히 오르자 최근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가 현 주가보다 낮은 곳도 다수 존재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 10일 보고서를 발행한 이베스트투자증권(목표주가 21만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 주가보다 증권사 제시 목표주가가 낮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19일 제시한 목표주가 16만5000에서 18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높였고 현대차투자증권도 9월28일 기존 14만원에서 17만4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도 지난달 26일 각각 18만8000원, 17만2000원으로 올려 잡았으나 셀트리온은 보름만에 증권사 목표주가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첫 항암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의 미국 출시가 확정적이고 램시마SC 제형의 시장 독점력이 강화됐다"며 "암젠과 에브비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특허 분쟁 타결로 램시마SC 제형의 경쟁력과 독점성은 더욱 높아져 셀트리온의 성장세는 2020년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거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지난달 26일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기존 40만원에서 44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7일 목표주가 34만원, 현대차투자증권도 9월15일 목표주가 36만원을 제시했지만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달만에 증권사가 제시한 주가를 뛰어넘은 상태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 9월11일 하이투자증권이 49만원, 현대차투자증권이 22일 28만원, 신영증권이 25일 48만원을 제시해 상승세를 유사하게 맞췄다. 

◆주가 상승세 언제까지 지속될까 

향후 제약바이오주의 흐름 또한 긍정적이다.

엄 연구원은 "미국 시장 최초 진출 모멘텀이 올해 국내 제약업의 가장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대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주가 흐름이 양호했고 이 모멘텀은 내년에도 꾸준히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 유럽시장과 미국 시장에서 퍼스트무버로 허가 받으며 상업화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고 있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마지막 영업적자를 뒤로 하고 3분기부터는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바이오에피스는 세계시장에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MO 세계 1위 등극이 예정돼 있고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개발업체로 변모해 나갈 기업인 만큼 긴 호흡에서 매수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의 성공에 이어 트룩시마가 유럽에 안착했고, 미국시장 진입도 내년 하반기에 시작되는 만큼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부는 한미약품에 대해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KB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 임상 결과가 예상보다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으나 투자의견은 'HOLD'를 유지했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포지오티닙 임상 2상 중간 결과는 주가에 긍정정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개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어 "사노피 실적발표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에페글레나타이드가 4분기 임상 3상 개시가 명확해지면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