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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미륵사지석탑 복원 작업 마무리 한창

윤승례 기자 기자  2017.10.19 13: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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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북 익산시는 미륵사지석탑 복원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백제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639년 조성)은 국내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돼 한국 석탑의 모태로 꼽힌다.

당초 7~9층 탑으로 추정되나 현재 6층만 남아있다. 미륵사지석탑은 삼국시대 목탑에서 석탑으로 옮아가는 양상을 보여 준다. 목조건물처럼 돌을 맞춰 가며 쌓았다.

건립연대는 백제 말기의 무왕 때인 600∼640년으로 보는 견해가 가장 유력한데, 2009년 1월 해체수리 중 발견된 기해(己亥)년명 탑지를 통해 639년(무왕 39)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1915년), 붕괴가 우려된다고 탑의 서측면을 콘크리트를 발라놓아 훼손이 심힌 듯 보이나. 실은 당시 가장 최신의 공법으로 보강한 것이다.

석탑 복원은 총 2400여개의 돌조각을 원형 그대로 조립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참고할 다른 예가 없어 모든 부재를 최소 단위로  나눠 분석해야만 조립할 수 있는 세밀한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석조문화재 복원과 관련한 3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12편의 전문 학술발표가 이뤄졌으며 16건의 보고서가 발간됐다.

그리고 23회에 이르는 자문회의와 조립 설계를 3차례나 시행 했으며, 총 225억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가 됐다. 이 과정에서 석탑복원을 6층 부분복원안, 6층 전체복원, 9층 전체복원의 3가지 설계안이 대립했으나, 7층 이상의 부재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형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6층 부분복원안을 복원안으로 확정했다.

석탑복원시 최대한 옛 부재(部材)를 살려 썼다. 처음에는 47% 남짓 옛부재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보존처리를 하면서 72%까지 옛부재의 사용율을 높였다. 옛 돌의 손상된 부분과 새 재료를 연결하는 데 티타늄 봉을 본격적으로 썼다. 원 재료의 금간 부위는 에폭시 수지로 보강했다. 돌과 돌 사이 빈틈을 메우는 무기질 재료도 새로 개발했다.

석탑은 2018년 하반기께 일반에게 공개된다. 김인태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미륵사지석탑 복원사업은 우리 건축문화재 보존 기술이 한 단계 뛰어오르는 계기가 됐다"며 "다른 문화재 복원의 전범이 될 뿐만아니라 전북 자존감 회복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