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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5G 접전'에 조급한 LGU+…아쉬운 비전제시

SKT·KT 선뵌 '경기장 내 5G급 서비스' 시연…LGU+ "매달 5G 관련 서비스 소개할 것"

황이화 기자 기자  2017.10.18 10: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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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쟁사들이 '5G 선점'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동안 잠잠했던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가 이 경쟁에 적극 가담할 전망이다. '5G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지만 아직 보완점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5G급 서비스로 생중계했다. 

이 회사는 경기장 내 시연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 별도 시연부스를 마련해 △경기장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지션별 영상' △직접 관람하는 것처럼 생생한 '360도 VR(가상현실)' △결정적 순간을 다각도로 돌려보는 '타격밀착영상' 등 5G급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최대 900Mbps의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이른바 '4.5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존 프로야구 앱 서비스보다 여섯 배 이상 선명한 고화질의 경기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중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5G 비전을 앞다퉈 제시해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는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의 행보에 발맞추겠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 회사는 실질적인 서비스를 지속 선보여 고객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박준동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장(상무)은 이번 시연과 관련 "경쟁사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했지만, 실질적으로 상용화한 것은 최초"라고 말했다. 

이어 "5G의 경우 'LG유플러스가 경쟁사보다 너무 조용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 있지만, 4G LTE때도 착실하게 준비해서 제일 먼저 했던 사업자이자 망 투자가 더 절실한 사업자"라고 강조하며 "한달에 한번씩 5G 관련 서비스를 소개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다만 이날 전시만 보면 'LG유플러스표 5G 비전'이 분명히 전달됐다고 판단하기 쉽지 않다.

현재로선 △잠실야구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LG전자의 'V30'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 네 종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보유한 △LG유플러스 고객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시연 중 영상끊김 및 지연이 자주 발생됐다.

아울러 SK텔레콤과 KT가 이 회사보다 앞서 경기장 내 5G급 서비스를 선인 바 있어 이번 전시가 신선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이 회사가 사용한 '4.5G'라는 표현은 국내선 SK텔레콤이 대외적으로 가장 먼저 사용한 용어로, 지난 4월 SK텔레콤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4.5G 이동통신 시대를 열겠다"고 알리자 KT가 "혼란을 부르는 마케팅 용어"라고 지적해 논란이 인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당시 SK텔레콤의 4.5G 전략과 관련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빠른 속도인지 의문"이라고 문제제기했는데 이번에 같은 표현을 그대로 쓰게된 것.

박 상무는 "용어는 누가 만들더라도 그 급에 해당하는 기술인  주파수집성기술(CA)과 4X4다중안테나(MIMO), 256QAM 등으로 4.5G 수준을 구현하고 있다"며 "용어와 관련된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