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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항공주, 우울한 3분기…4분기엔 볕든다"

3Q 티켓 가격 하락 여파로 실적 부진, 4Q 추석 황금연휴 수요 반영 '최고점'

백유진 기자 기자  2017.10.17 15: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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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항공주 실적이 3분기에는 다소 부진하겠으나 4분기 들어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중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저유가·환율 효과로 항공주는 대형항공사(FSC), 저가항공사(LCC) 모두 강세였으나, 3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하반기 들어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3분기 실적 부진 원인을 수송객수 감소에서 찾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전반적인 수송객수는 비슷하다"며 "중요한 것은 티켓의 가격"이라고 짚었다. 

항공기는 한 번 이륙하고 나면 팔지 못한 자리를 다시 팔 수 없다는 점에서 수요 예측이 중요하다. 여객 수요가 좋아도 티켓 가격이 비싸면 탑승률이 저조할 수 있고, 수요가 적더라도 티켓 가격이 저렴하면 탑승률을 채울 수 있다.

그러나 올 3분기에는 탑승률을 채우기 위해 티켓 가격이 많이 내려가 있어 매출액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게 KTB투자증권 측 진단이다.


더불어 지난 추석 황금연휴에 장기 여행을 준비했던 고객들이 7, 8월에 여행을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성수기인 여름 휴가 시즌에 수요가 적었던 것도 3분기 실적 부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또 이 연구원은 "항공주 실적은 계절성이 뚜렷해 직전 분기보다는 전년과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난해 3분기에는 미국·동남아·유럽·중국 등 전 노선에서 이익률이 개선돼 올해와 비교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달리 "4분기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추석연휴 수요가 반영돼 최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업황 구조가 매출액이 성장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항공주가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여객수송량은 증가하겠으나 이에 따른 시장 전체의 공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익률이 높을 수가 없다"며 "특히 중국이 항공기를 자체 제작하는 '항공굴기'에 나서면서 한국, 싱가폴 등 환승국 국적기는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짚었다.

현재 남방, 동방, 국제 등 중국항공사 3사의 향후 5년 인도예정 항공기는 427대로 현재 기단인 1396대의 31% 수준이다.

이어 이 연구원은 "저가 티켓을 통해 창출보다는 점유율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티켓 단가는 계속 내려갈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지만 항공주의 매출이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이렇듯 항공주의 중장기 매출액이 정체되면서 대한항공의 연결매출액 역시 12조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지난 2014년 말 이후 항공유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1조원 전후로 유지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대한항공은 4000억원가량의 부채 이자를 영업이익으로 해결하느라 순이익을 낸 적이 없어 '자본총계가 영원히 줄어드는 회사'로 불렸다"며 "한진해운과 절연돼 이로 인한 영업외손실 이슈도 없어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지속되면 순이익 흑자구조로 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LCC시장에 대해서는 "LCC는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근에는 장거리 노선이 활성화되면서 이제는 LCC만으로 세계 일주가 가능한 시대가 됐다"며 "특히 현재 진에어의 하와의 취항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등 LCC의 장거리 취항이 트렌드가 됐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