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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 위기 대한항공, 커지는 우려 목소리

경찰 '조양호 회장' 구속영장 청부…기업·국가 이미지 추락 우려

노병우 기자 기자  2017.10.16 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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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오너리스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이 자택공사 비리 혐의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던 경찰청은 16일 조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조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진행된 조 회장의 평창동 자택공사와 영종도의 한 호텔 신축공사가 동시에 진행된 점을 이용해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중 상당액을 호텔 공사비용으로 전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조 회장이 새 정부 들어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경찰조사를 받은 데 이어 구속 위기에 처한 가운데 오너십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새나오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글로벌경제의 유동성 위기가 대두되고 있고, 국내 대기업들도 전 세계시장을 무대로 겨냥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너십 부재는 기업의 지속성장은 물론, 한국경제에 있어서도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10대 그룹들은 국내보다 전 세계시장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데 조 회장이 경영외적인 문제로 공개 소환되는 모습은 글로벌시장에서 기업 이미지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이미지까지 추락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최근 조 회장은 한미재계회의 한국대표단 위원장을 맡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북한 핵문제에 대한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펼치고 있던 상황.

아울러 지난 10일 워싱턴DC의 미국 상의회관에서 진행된 제29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재계가 양국 경제에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한미 FTA 개정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는 등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 총수의 구속은 단순히 기업의 경영악화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한국경제의 전망에도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며 "무조건적인 구속영장 발부는 기업의 효율적 경영활동을 마비시킬 수 있기에 신속한 수사를 통해 경영상 불안정성을 해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대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기업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는다면 국가경제는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