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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 준정부기관 4곳 중 1곳, 면접비 미지급

이용득 의원 "청년 구직자 면접비 차별 발생할 것"

박지혜 기자 기자  2017.10.16 12: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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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4곳 중 1곳은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기업과 준정부 기관들(2016년 경영평가 대상 기준 119곳)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최근 1년 동안(2016년 하반기, 2017년 상반기) 채용과정에서 최종 면접자들에게 면접비를 지급한 곳의 비율이 75%를 못 넘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면접비를 미지급한 곳은 주로 준정부기관 중 강소형으로 분류되는 기관들이었다. 상대적으로 정원이나 자산규모가 적은 기관들로, 강소형 준정부기관의 면접비 지급 비율은 지난 해 하반기 57.5%, 올해 상반기 56.7% 등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한국철도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기업이 면접비를 지급한 것과는 상반된다. 
  
특히 2016년 하반기 최종면접자 수가 1000명이 넘는 한국전력공사와 우체국금융개발원의 상황을 비교하면 기관의 규모나 재정여건에 따라 면접비 차별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시장형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1709명의 최종 면접자들에게 면접비를 지급한데 반해, 강소기관으로 분류돼 있는 우체국금융개발원은 1361명의 지원자들에게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난해 2015회계년도 결산감사에서 고용노동부가 "면접비 지급 문화 확립을 위해 공공부문이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1년이 넘도록 구체적인 계획조차 세우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이용득 의원실의 국정감사 요구 자료에 "금년 4/4분기 중 공공기관의 면접비 지급을 권고하도록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제출했다. 1년 여 동안 면접비 지급을 위한 별다른 개선 노력이 없었음을 시인한 셈이다. 

이 의원은 앞으로 이러한 면접비 차별이 더욱 심해져서 청년들에게 공분을 살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최근 정부는 59개 공공기관을 7개 분야로 묶어 채용하는 합동채용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현재 상황에 변화가 없다면 같은 분야 내에서도 면접비를 받는 지원자와 그렇지 못한 지원자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는 관행을 유지해 온 대다수 기관들은 정부가 면접비 지급과 지급액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준다면 주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면접비는 평균 4만4000원이었다.  

이 의원은 "면접비용은 청년 지원자들의 수고에 대한 정당한 대우인 만큼, 차별 없이 공정하게 지급돼야 한다"며 "정부가 조속히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적어도 채용과정에서 청년구직자들이 면접비 차별은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