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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일선서 자진사퇴 "경영 쇄신 필요해"

임재덕 기자 기자  2017.10.13 11: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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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급변하는 IT 산업의 특성상 하루 빨리 후배 경영진에게 맡겨 경영을 쇄신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권 부회장은 1985년부터 약 30여년간 삼성에 몸담았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부문 사업책임자에서 자진 사퇴함과 동시에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의장직도 임기가 끝나는 2018년 3월까지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겸직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내려놓는다.

권 부회장은 "사퇴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던 것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고 용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금 회사는 엄중한 상황에 처했다"면서 "다행히 최고의 실적을 내고는 있지만 이는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의 사퇴가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 차원 더 높은 도전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또 "삼성에 몸담아온 지난 32년 연구원으로 또 경영의 일선에서 우리 반도체가 세계 일등으로 성장해온 과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이 자리를 떠나면서 저의 이런 자부심과 보람을 임직원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제언했다.

권 부회장은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진에게 사퇴 결심을 전하며 이해를 구하고 후임자도 추천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과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왔으며, 2016년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