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이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 후에도 애플 단말기 가격인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12일 경기도 소재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국정감사(국감)에 증인으로 요청된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중 유일하게 박 사장이 출석했다.
이날 국감에서 논란이 된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해 박 사장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단말기, 서비스, 콘텐츠를 분리해 경쟁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다만 애플 단말기 가격인하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박 사장은 "서비스는 이통 3사와 알뜰폰이 있어 유효경쟁이 있다고 본다"며 "다만 단말기의 경우 '아이폰'이 가격탄력성이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애플은) 가격을 본인이 책정하는데,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돼도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애플의 단말기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출시 단말기 대비 지원금 수준이 낮다. 현재 이통사와 제조사가 함께 지원금을 나눠내는 가운데, 사실상 애플이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단말기 구매 지원금이 거의 없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아울러 "가장 중요할 게 현재 ICT 생태계 유통체계에 부정적인 효과가 없도록 면밀히 검토해서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도록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박 사장은 로밍 요금제 폭탄 논란, 이통사의 조직적인 고가요금제 강요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과방위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본사 정책자료를 보여주며 "고가요금제에 유통 장려금(인센티브)가 집중돼 있다"며 "이런 영업 형태가 호갱을 만들어 왔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고가 요금제에 대해 차등 인센티브 주는 것은 자본주의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거나 강요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하므로 적극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로밍 요금제 폭탄 논란에 대해선 "안내를 잘못해서 요금 폭탄이 나온 경우 많다"며 "그런 부분은 훨씬 많은 고지와 안내를 해야한다고 강조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통신사들과 국내 요금 수준의 (로밍) 요금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