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에 이어 내년도 보험산업이 계속 위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보험사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바로 본연의 기능 강화와 시대에 발맞춘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다.
12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5회 보험 CEO·보험경영인 조찬회 및 세미나에서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및 보험사 CEO, 보험산업 관계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당국도 노력하고 있지만 보험사 역시 사회변화와 경제주체에 맞는 상품을 내놓는 등 본연의 기능을 해야 도약할 수 있다"며 "아무쪼록 이 자리가 고객 가치가 최우선이라는 공동 목표에 동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2018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발표를 맡은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실장은 "내년 보험료 증가율은 1.24%로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0.8%보다 낮은 0.3%,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2.5%로 예측된다"고 짚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공통적인 원인은 일반저축성보험의 감소 탓이다. 이러한 저축성보험이 감소하는 까닭은 △IFRS17·신지급여력제도 도입 △판매수수료 체계 개편 △세제혜택 축소로 저축성보험의 판매유인 약화 △새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 등을 꼽을 수 있다.
전 실장은 "업계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본연의 경쟁력 강화 △보험사 위험관리 강화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경제 시대 대비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우선 그는 양적 성장의 동력이었던 일반저축성보험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보험 본연의 경쟁력에 근거한 성장 동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꼽았다. 또 생·손보사 공통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첨언도 보탰다.
여기 더해 소비자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간단한 보험상품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문 보험사의 시장 진입 허용을 위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실장은 "IFRS17, IFRS9, K-ICS 등 제도 변화에 따른 보험사의 위험관리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며 "운용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에서 초래될 수 있는 금리변동과 환율변동 위험 관리를 자산부채관리 전략과 일치시켜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미나 말미에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되면서 사이버리스크 대응과 헬스케어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상품이 개발될 것"이라며 "디지털경제 시대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소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