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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전주정신의 숲' 추진 박차

"시민의 삶과 시대상에 대한 의미 있는 기록들, 전주 미래 담보하는 자산가치"

윤승례 기자 기자  2017.10.08 1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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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주시가 도시의 역사와 시민 생활상, 문화사적 사건 등을 소중한 기록 자산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전주정신의 숲(기록원)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전주 관련 자료의 인문학적 집대성을 통해 전주 역사와 문화의 지평을 확장하기 위한 기구로 '전주정신의 숲'을 명명하고, 기록 문화도시 전주의 위상과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시는 지난해 8월 제정된 '전주시 민간기록물 수집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토대로 개인 또는 단체에서 소장하고 있는 여러 형태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민간기록물에 대한 조례는 서울특별시와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하면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에서는 최초로 제정된 것으로, 민간에서 소장하고 있는 가치 있는 기록물을 발굴하고 보존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시는 이 조례를 토대로 그간 2회에 걸쳐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개최하고, 시민들이 집안에만 소장하고 있던 오래된 문서, 사진, 도서류 등이 700여점을 수집했다. 확인된 주요 기록물은 △1916년 진안에서 전주로 유학온 학생의 눈으로 바라본 덕진 운동장의 풍경과 자전거 경주 광경을 기록한 '선친일기' △1928년 전주 향교 포상 △1959년 전동성당 학생회 창간호 '聖友' △1930년대 관혼상제, 전주유치원, 덕진 공원 등 풍경이 오롯이 담긴 가족 앨범 등이다.

또한, 오래시간 비워둔 본가 창고에서 문서를 뒤적이다 발견하거나, 초등학교부터 대학졸업까지 모아둔 통신표, 상장, 사진 일괄자료, 경찰공무원 재직 당시 모아둔 28년간의 월급봉투, 19년 동안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일상을 기록한 수첩일기, 2002년 FIFA 월드컵 기념품 40여종 등 기록물수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이어졌다. 이렇게 시민들이 모아준 자료들은 지난 3월 '전주 기록물 전시회'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전주시는 현재 시민들이 기억하는 전주종합경기장 관련 사진과 문서, 박물 류 등 다양한 기록물을 모으는 '제3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종합경기장의 장소와 경기장 관련 기록물을 보유한 시민들은 오는 10월31일까지 이메일(kisigam74@korea.kr)로 접수하거나, 전주시 총무과(063-281-2551, 5087)로 해당 기록물과 함께 방문 접수하면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연중 기증캠페인과 기증의 날을 운영하여 소중한 자료를 기증·기탁한 시민들을 초청해 증서수여식을 갖고, 지역 사회와 시민들과의 교감을 통해 우리 일상에서 묻히고 드러나지 않은 전주의 기록을 찾는데도 힘써왔다. 특히, (사)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회장 전영배)와 함께 568개 관내 경로당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록물 기증 운동에서는 지우산과 새마을운동 자료, 고문서, 타자기, 서적, 옛 사진 등 900여점의 기록물이 접수되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도 '전주 기록'을 전주가 기억하는 시민들의 삶과 전주 정신의 원형을 찾고 이어갈 인문학적 자산으로 정의하고, 시민과 함께 찾고 보존해 최종적으로는 전주정신의 숲(기록원)에 집대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기록물을 기증한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전주의 인문학적 자산이 더욱 풍성해져 도시의 품격을 높일 수 있을 것 이며 거시적 관점에서 전주 역사 뿐 아니라, 민중에 의해 역사적으로 이어져 내려온 유무형의 보편적 문화를 전주정신의 숲(기록원)에 구현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