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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능혁명

김경태 기자 기자  2017.09.28 21: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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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산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을 말한다. 

때문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세계 최강 국가 건설을 꿈꾸고 있는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인 바이두의 리엔훙 회장의 저서 '지능혁명'을 조재구 한중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이 우리말로 번역·출간한 것.

바이두는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으로 세계 최강 검색엔진인 구글을 밀어내고 중국 시장을 지배한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다. 태평양의 동쪽에 구글이 있다면 그 서쪽에는 바이두가 있다고 할 정도로 중국 시장에서의 바이두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지난 2012년 인공지능(AI) 분야에 처음 뛰어든 바이두는 2015년 3월 전국정치협상회의에서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개발 트로젝트인 '중국대뇌' 계획을 제안하고 중국 정부와 함께 AI 산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리엔훙 회장은 책에서 "검색엔진이 빠른 발전을 가져온 지난 10여년 사이에 인공지능의 역할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인식하게 됐다"며 "검색엔진을 통해 컴퓨터과학의 수준이 더욱 업그레이드되고, 이런 과정에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데이터 등이 모두 빠르게 발전하면서 언젠가는 인공지능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굳게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 회장은 "인터넷이 정보 인프라시설의 변화를 야기했다고 하면 모바일 인터넷은 자원배치 방식의 변화를 야기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자가 오래전부터 발명한 '기계학습' 방법이 인터넷분야에 대대적으로 활용되면서 사용자 애호에 따른 온라인 쇼핑과 열독 정보 자동 추천, 인터넷을 통한 번역, 음성식별 등 인터넷이 점점 스마트하게 발전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힘을 얻은 인공지능은 왕의 귀환과 같이 과거 기술혁명에 견줄만한 대변혁을 태동하고 있는 것이다. 

리 회장은 "고속 발전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인공지능 기술의 단기 작용력을 과대평가해서도 안 되지만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책을 통해 지적했다. 

책에서는 인공지능의 단계를 약한 인공지능, 강한 인공지능, 슈퍼 인공지능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면, 현재의 모든 인공지능 기술은 약한 인공지능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일부 분야에서만 사람과 거의 비슷한 일을 할 뿐 인류를 초월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또한 '증기혁명', '전기혁명'에서 '정보기술혁명'에 이르기까지 지난 3차례의 기술혁명은 모두 인류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세계를 혁신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인공지능 혁명 시대에는 딥러닝(인공기계학습)을 바탕으로 인류와 기계가 공동으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세계를 혁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혁명은 기계가 능동적으로 인류를 배우고 적응하는 것으로 '기계학습'이 이번 혁명의 본질 중의 하나로 부상했다. 즉 인공지능 시대에 기계는 대량의 인류행위 데이터 속에서 규칙을 파악해 인간별 특징과 취미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에 저자는 책을 통해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 분야에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과 인재능력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미국보다 뒤처진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분야에서는 미국을 앞서가고 있으며, 중국 자체만의 우위를 확보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능혁명의 과정은 거창하지만 성과는 넓고 평탄한 강물과 같을 것이다. 인공지능 분야의 권위자는 멀지 않은 미래에 전류처럼 인류의 생활 곳곳에 사용돼 인류의 경제, 정치, 사회, 생활 형태에 철저한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한다. 출판사 MCN미디어. 가격.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