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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고급 중형세단 삼국지' C-클래스와 3시리즈, 그리고 제네시스 G70

年 1만5000대 목표…홈그라운드 VS 독일 프리미엄 이미지

전훈식 기자 기자  2017.09.28 16: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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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SUV 비중이 과거에 비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중형세단 아성'은 좀처럼 무너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국내에선 브랜드 판매를 좌우하는 세그먼트이기에 점유율 확보를 위해 모든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실제 지난 2012년 연간 1만8000대 판매고를 기록한 고급 중형차시장은 지난해 3만8000대를 판매하는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비롯한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렉서스 IS 등 수입브랜드들이 경쟁을 펼치는 사이 국산브랜드는 전무한 상태다.

이처럼 '수입브랜드 전유물로 여겨진 고급 중형차시장에 최근 제네시스 G70가 '우수한 품질과 낮은 가격'의 전략을 앞세워 등장했다.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서겠다는 각오와 '연간 1만5000대' 목표를 세운 G70는 경쟁상대로 C 클래스와 3시리즈를 지목했다.

물론 '홈그라운드' 이점을 가졌지만, 4000만원 이상의 중형세단 구매층의 경우 독일 프리미엄 이미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에서의 우위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이에 G70가 과연 어떤 강점을 내세워 경쟁모델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크게 △차체 디자인 △성능 △가격 및 인프라로 나눠 살펴봤다. 

◆실내공간 C클래스 〉 G70 〉 3시리즈 

우선 차체 크기를 살펴보면 G70는 △전장 4685㎜ △전폭 1850㎜ △전고 1400㎜다. 이를 기점으로 C클래스는 △전장 4700㎜(+15) △전폭 1810㎜(-40) △전고 1445㎜(-45) 크기로, G70와 비교해 한층 스포티한 형상이다. 3시리즈의 경우 △전장 4633㎜(-52) △전폭 1811㎜(-39) △전고 1429㎜(+29)에 불과해 조금 작은 사이즈다.

또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축거는 C클래스가 2840㎜로 가장 길며, 그 다음으로 G70(2835㎜), 3시리즈(2810㎜) 순이다.

디자인 측면에선 G70 외관은 제네시스 디자인 방향성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추구하는 동시에 품격 있고 다이내믹한 모습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능성과 고급감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 실내 디자인은 수평형 공간 구성으로 안정된 느낌을 선사한다.

반면, 브랜드 디자인 컨셉인 '감각적 명료함(Sensual Clarity)'을 표현하기 위해 최대한 미니멀한 라인을 사용한 C클래스는 첨단 테크놀로지와 최신식 엔지니어링을 외관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모던한 아름다움까지 선사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엄선된 마감재와 기분 좋은 터치감, 섬세한 디테일 등 고유 디자인이 새로운 디자인과 조화를 이뤄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2015년 국내 출시된 3시리즈 외관은 새롭게 디자인한 공기 흡입구를 통해 넓은 차체를 강조했다. 또 풀 LED 방식 헤드라이트가 LED인디케이터를 수평 모양으로 통합했고, 리어램프도 풀 LED로 변경됐다. 실내는 조작 버튼과 송풍구, 중앙 콘트롤 패널에 크롬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센터콘솔에는 슬라이딩 커버를 추가했다. 

◆'월등한 주행 성능' G70 연료 효율성은 떨어져 

총 3개 라인업을 갖춘 G70 가솔린 2.0 터보 모델(1998cc)은 2.0 T-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2마력(6200rpm) △최대토크 36.0㎏f·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스포츠 패키지 최고출력 255마력). 제로백(100㎞/h에 이르는 시간)도 무려 4.7초에 불과하다.

직접 경쟁 포지션에 있는 C 200(1991cc)은 △최고출력 184마력(5500rpm) △최대토크 30.6㎏·m(1200rpm)의 성능을 확보했으며, C 220 블루텍(2143cc)의 경우 △최고출력 170마력(3000~4200rpm) △최대토크 40.8㎏·m(1400rpm)의 힘을 발휘한다.

4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320i(1997cc)의 경우 △최고출력 184마력(5000rpm) △최대토크 27.6㎏·m의 성능을 갖췄다. C200과 320i 모두 제로백은 7.3초다.

주행 성능 측면에선 G70가 경쟁차종과 비교해 수치상 높으며 '가속능력 지표'인 제로백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난다.

다만 연료 효율성이나 CO₂ 배출량에 있어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C200 및 320i 공인연비가 각각 11.3㎞/ℓ·11.2㎞/ℓ이지만, G70 가솔린 2.0 터보의 경우 9.5~10.7㎞/ℓ 수준이다. 또 CO₂ 배출량도 G70 가솔린 모델이 156g/㎞으로, C200(144g/㎞)과 320i(136g/㎞)보다 높았다.

디젤 모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2.2 e-VGT 엔진을 장착한 G70 디젤 2.2 모델(2199cc)은 △최고출력 202마력(3800rpm) △최대토크 45.0㎏f·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C 200d(1598cc)의 경우 △최고출력 136마력(3800rpm) △최대토크 32.6㎏f·m의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배기량 C220d(2143cc)는 △최고출력 170마력(3000rpm) △최대토크 40.8㎏f·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3시리즈 대표 모델인 320d 세단(1995cc)은 △최고출력 190마력(4000rpm)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출력을 낮추는 대신 효율성을 극대화한 320d ED 모델은 이보다 약간 낮은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옵션 따라 달라지는 가격경쟁력…A/S 인프라 '압도적' 

한편 제네시스 G70의 가장 큰 매력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경쟁력이다. 2.0 터보 모델은 3750만~4295만원, 디젤 2.2 모델이 4080만~4325만원, 가솔린 3.3 터보 모델이 4490만~5180만원이다.

반면, C클래스 판매가격은 4970만원(C200)부터, 3시리즈는 320i M 스포츠 패키지의 경우 차량가 4970만원이며, 이보다 저렴한 ED의 경우 4740만원부터 시작된다.

다만 기본 풀옵션으로 판매되는 C클래스나 3시리즈와는 달리, G70는 국산차 특성상 옵션 추가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실제 G70 2.0 터보 모델(3750만원)에 △와이드 썬루프 △시트 패키지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1 △차량보호필름&액서사리 패키지 옵션을 모두 장착할 경우 4161만원이다.

물론 A/S 측면에선 G70가 '압도적인 인프라'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제네시스 G70은 A/S 정비가 가능한 블루핸즈 1372개소·직영서비스센터 22개소에 달하지만, 벤츠 C클래스는 현재(9월 기준) 총 53개 공식 서비스센터(연말까지 55개소까지 확장 계획)만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BMW 코리아의 경우 57개 서비스센터(MINI 제외)로 국내시장에서 프리미엄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70는 비슷한 크기의 C클래스(벤츠)와 비교해 고급감이 높고, BMW 3시리즈보다 주행성능이 좋다"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퀼팅 패턴 천연가죽이나 리얼 알루미늄 소재 등을 폭넓고 다양하게 적용해 고급감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과연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고급 중형차 시장에 과감한 도전장을 던진 제네시스 G70가 성공적으로 시장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