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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털, 곰팡이 핀 떡…" 두끼떡볶이 식자재 품질 논란

정보공개서 허위 기재, 매월 20만원씩 광고비 명목 선수금

하영인 기자 기자  2017.09.27 16: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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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다른(대표 김관훈·박도근)에서 운영하는 떡볶이 프랜차이즈 브랜드 두끼가 품질 저하, 가맹사업거래에 올린 정보공개서 허위 사실 기재로 도마에 올랐다.

가맹본부에서 정한 필수품목의 경우 본부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는데, 품질이 불량한 제품에 따른 고충을 가맹점주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하소연이 들린다.

두끼 가맹점주 A씨는 "최근 곰팡이 핀 떡이 배송된데 이어 튀김에서 닭털이 나왔다는 고객 클레임에 당황했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두끼에서는 SPC물류를 통해 전 가맹점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행 방식이기 때문에 SPC물류 측에서 용달차를 쓰든, 냉동제품 품질이 떨어지든 본사와는 무관하다. 물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SPC물류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보상받는 시스템이다. 

가맹점주들은 음식점이다보니 아무래도 유통기한에 더욱 민감한데, 물류업체에서 물품이 올 때 유통기한이 뒤죽박죽으로 와 선입선출이 어려운 점 등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이 역시 관리는 매장 몫이다. 

A씨는 "요 몇 개월 새 만두업체만 4번이 넘게 바뀌었다"며 "품질이 떨어져서 바꾼다고는 하는데 왜 계속 품질이 저하되는지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식재료 품질이 가격 대비 떨어진다. 마트에서 사는 게 나을 정도. 본사 마진을 위해 협력업체를 교체하는 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두끼 측은 "업체가 바뀌는 건 식자재에 문제가 있다거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본사 측 납품가도 동일하기 때문에 원가절감을 위한 행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만두의 경우 기존 업체가 해썹(HACCP) 인증을 받는데 2개월이 소요된다고 해서 그 사이 품질 문제로 업체 변동이 몇 번 있었다"며 "필수품목 중 공산품은 최저가 보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신선해야 하는 야채류의 경우 가격만 비싸져 개인적으로 거래하도록 권한다"고 덧붙였다. 

가맹본부에서는 대규모로 취급하고 대규모로 공급하기 때문에 이윤을 남기기는 하나 시중가 대비 저렴하게 지원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두끼 가맹본부 관계자는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되면 물품 교환해주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며 "떡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냄새가 난다 등등 클레임이 발생할 시 최대한 빠르게 제품을 교환해주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응대했다.

그러나 매장 수가 120여개에 이르는 반면, 이를 관리하는 슈퍼바이저(supervisor)가 7명에 불과해 전 매장을 케어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흘러나온다. 

최저가 보장제도도 일부 가맹점주들은 도입 여부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이 외에도 일련의 교육이 이뤄져야 함에도 가맹 초기에만 의무적으로 교육을 시행할 뿐이다. 

가맹본부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교육 과정을 신설해도 강제사항이 아녀서 점주들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어려움이 따른다. 때문에 본부는 교육 관련 영상물을 제작해 온라인상에 게재하고 있다.

아울러 두끼는 지난해 8~9월경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가맹점마다 매월 20만원씩 내도록 했다. 그러나 정보공개서에는 이를 정확히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하는 가맹본부의 기초 정보로 가맹점 수, 가맹점매출액 등이 명시돼 있다. 예비창업자는 정보공개서를 통해 해당 프랜차이즈 브랜드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는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희망자가 보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과 다를 경우 수정할 것을 요구하며 등록을 취소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른이 지난해 12월 기준 올린 정보공개서에는 광고비 관련 절차는 본사가 계획을 공지하고 후에 가맹점주에게 광고비를 분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렇지만 이와 달리 가맹점주들은 사후 지급이 아니라 선납부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에 통보식으로 광고가 진행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맞서 사측은 사전에 찬반동의를 얻어 과반수가 승낙해야지만 광고를 집행한다고 반론했다.

두끼 가맹본부 관계자는 "계약서상에는 가맹점 70%, 본사가 30% 부담한다고 적혀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본사가 절반을 부담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여러 프로모션을 가맹점주들에게 한 달 전에 얘기하고, 점주들 의견을 듣고 다수결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대료, 최저임금 인상 등의 문제로 내년 가격이 1000원씩 인상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가맹점주 B씨는 "슈퍼바이저가 말하길, 내년부터 성인은 8900원, 학생은 7900원, 소인은 4900원으로 각 1000원씩 인상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본사 측은 가격 인상에 대한 논의는 이뤄졌지만 시기, 금액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는 대답을 하고 있다. 최근 지역별로 간담회 진행 당시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가장 큰 쟁점으로 다뤄졌을 뿐이라는 첨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