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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북특사, 안철수 직접 나서도 좋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27일 靑 만찬 앞서 '국민의당 역할론' 무게

이수영 기자 기자  2017.09.27 10: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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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 4당 대표 만찬에서 대북특사 파견을 제안하겠다고 언급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적임자로 꼽았다.

이 대표는 2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과 북한 사이 일촉즉발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우리 정부의 주도적이고, 외교적인 협상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인도적 지원 제안이나 핵을 의제에서 제한하는 것은 본질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미국과 북한 쌍방이 아주 작은 오판만 있어도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정부가 나서 평화외교를 주도하는 일환으로 지금이라도 대북특사를 보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북한이 우리의 특사파견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 맞춰 가장 중요한 의제에 집중해 명확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낸다면 성사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도적인 지원을 제의한다든가, 핵문제를 의제에서 제외하는 것은 정확한 신호가 못 된다"며 "그동안의 제재와 압박이 북한의 도발에 따른 대응책이었다면 이제는 해결 방안을 내놓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핵미사일 도발은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과 점점 멀어지는 길이므로 추가 도발 자제를 요구하고, 대신 우리는 전략자산 추가배치나 군사훈련을 자제하겠다는 식으로 명확한 메시지를 주면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정권의 붕괴를 바라거나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라고 언급했던 베를린 선언의 연장선 차원에서 북한이 체제보장을 위해 핵이 아닌 평화적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계속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사로 적당한 인물을 묻자 이 대표는 "야당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특히 국민의당은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만큼 협치를 이룬다는 면에서도 특사를 제안하고 추천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직접 언급하자 그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괜찮고, 안철수 대표가 직접 나서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해, 안 대표 쪽으로 다소 무게를 싣는 듯했다.

한편 특사를 통한 대화제안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공감하는 주제다. 추 대표는 지난 26일 "북한과 미국에 동시특사를 파견하자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씀드릴 생각"이라 밝혔고 앞서 이달 초 정기국회 당 대표연설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다만 대북특사 또는 북미 동시 특사 파견이 성사되려면 실무자 협의를 포함해 사전조율이 필수적인 만큼 단시간 내 구체화되긴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의견이 따른다. 당장 청와대 만찬 테이블에서 관련 주제가 논의되더라도 최소한 내달 중순 이후에야 대략적인 윤곽정도가 잡힐 것이라는 추측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