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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4년간 경력·비정규직 위주 채용 '⅔ 보도·경영 부문 배치'

신입사원 채용 '0명'…고용진 더민주 의원 "공영방송 사회적 책무 망각"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9.27 12: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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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MBC가 최근 4년간 단 한 명의 신입사원도 채용하지 않은 대신 경력·비정규직 사원을 채용해 인원 충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제출받은 'MBC 인력 현황'을 인용해 MBC 경영진은 최근 4년간 신입사원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고 의원 측은 "청년실업이 가장 큰 사회적문제로 대두되는 시점에서, 공영방송으로서 갖춰야 할 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반면 공영방송인 KBS, EBS는 이와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KBS는 101명의 신입사원을, EBS는 지난해 16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이는 지난해 채용된 경력사원 규모인 8명보다 두 배 더 많은 규모다. 

고 의원 측은 MBC가 신입사원 채용 대신 계약직 형태로 경력사원을 채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MBC의 계약직 채용 현황을 보면 2013년 134명이던 계약직 직원은 2017년 9월 현재 319명으로, 지난 4년간 계약직 직원은 185명이 늘었다.  MBC경영진이 신입사원 대신 경력사원 위주로 채용형태를 바꾼 것은 노동조합 탄압과 관련이 적지 않다는 게 고 의원 측의 의견이다.

고 의원 측은 "지난 해 백종문 녹취록에서 '10만 양병설'을 거론하며 경력사원 선발 과정에서 출신 지역을 따져가며 인사검증을 했다고 실토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2월 사장 면접에서 권재홍 부사장이 '계속해서 (경력사원을) 더 뽑아서 (일을 시키면) 안 될 사람들은 다른 데로 배치하는 수밖에 없다'고 얘기한 점을 거론했다. '경력사원 채용이 노조원 대체용임을 드러내기도 했다'는 질타다. 
  
경력사원으로 채용된 직원의 상당수는 보도나 경영 부문에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2년 이후 채용된 256명 중 36.3%에 해당하는 93명의 경력사원이 보도국에 배치됐고, 기획 및 경영 부문에도 28.9%인 74명의 경력사원이 채용됐다. 보도와 경영 부문에 전체 경력사원의 65%가량이 집중 배치된 것.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MBC 경영평가보고서에서도 문제 삼고 있다.

고 의원 측은 이 보고서에서 '신선하고 창의적인 젊은 인력의 유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경력사원의 배치는 MBC의 보도·시사 분야 경쟁력 하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이라는 문구가 있다고 알렸다
 
무엇보다 고 의원은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시점에서 MBC 경영진은 경력사원과 비정규직 채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MBC 경영진이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지는 오래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