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7.09.27 10:46:53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창원1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한다.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최첨단 생산기지로 재탄생시킨다.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창원2사업장의 경우 당분간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LG전자는 올해 말부터 202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창원1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고 27일 밝혔다. 2023년 초에 완공될 신공장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며,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1976년부터 운영된 창원1사업장은 노후돼 기존 생산 설비의 개선 및 라인 증설만으로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공장은 대지면적 25만6324㎡(약 7만7000평)에 연면적 33만6000㎡(약 10만1000평) 규모로 들어선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을 적용한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LG전자는 '지능형 자율 공장'으로 만들어 프리미엄 대형 제품의 입지가 점차 커지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구매, 생산, 품질검사, 물류 등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자동화, 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 관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통합 관제 시스템은 제품 종류, 생산 물량 등에 따라 자재 공급, 생산 계획 등을 자동으로 편성하고, 계획에 따라 생산 설비를 원격으로 제어하며 품질검사 결과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LG전자는 개별 건물에 분산돼 있는 제품별 생산라인들을 1개의 생산동 건물에 모두 통합한다. 창원사업장이 최첨단 연구개발 센터와 스마트공장을 모두 갖춘 LG 생활가전의 메카가 된다.
LG전자는 연간 생산능력은 물론 고용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창원1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200만대다. 창원1사업장이 스마트공장으로 거듭난 후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대 이상으로 기존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창원1·2사업장에서 매년 250명 이상 신규 인력을 고용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여기 더해 LG전자는 다양한 고객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듈러 디자인(Modular Design)을 도입한다. 모듈러 디자인을 적용하면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솔루션을 묶어 표준화된 모듈로 설계하고, 원하는 모듈들을 레고 블록처럼 연결해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공장에 태양광 패널, ESS(에너지저장장치), 고효율 공조 시설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적용해 기존 대비 온실가스 및 에너지 비용을 기존 대비 40%가량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창원2사업장 인근의 공장을 매입하고 내년 말까지 창원1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과 설비를 이전해 재건축 기간에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로 창원사업장을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및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198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창원2사업장의 경우 당분간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여기서는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