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흔히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 라고 한다. 각박하게 돌아가는 요즘 세상을 보면 꼭 맞는 말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광주광역시 현역 고위공무원인 이연 국장과 형제들의 따뜻한 추억담을 듣다 보면 이 말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넉넉한 집안의 딸로 태어났지만 빈곤한 가정으로 시집을 오게 된 어머니, 대몽댁. 게다가 남편은 생활력 제로에 가까운 한량에다 알코올 의존증이다. 생활은 늘 바닥을 헤매고 어린 4형제는 제비처럼 입을 벌린 채 엄마의 얼굴만 바라봤다.
그러나 대몽댁은 넉넉한 친정에 손 한 번 벌리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4형제를 누구보다 잘난 아이들로 키워냈다. 특히 '남의 것은 똥이다'라며 매번 각인시키며 남의 물건은 10원짜리 하나도 탐내지 않도록 올바른 정신까지 심어줬다.
이제 세월이 흘러 대한민국 기둥으로 우뚝 선 큰 형 이연 국장을 비롯한 형제들이 주름살 가득한 어머니를 위해 지난 세월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를 외치며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형제들, 한없는 사랑으로 서로를 보듬고 살았던 대몽댁의 이야기는 때로는 찔끔 눈물이, 때로는 포복절도할 만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렇게 형제들의 기억 속에서 노닐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은 아스라한 유년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은 대표 저자이자 큰형인 이연 국장의 빛나는 아이디어들의 보고서이기도 하다. 화장장과 공원묘지의 동시 조성을 통해 막대한 예산을 아끼는가 하면, 기발한 아이디어로 광주의 랜드마크 기아챔피언스필드를 탄생시킨 막전막후의 이야기들이 등장한 것.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올바른 정책의 방향이 어떤 것인지 한 눈에 보여준다.
저자 이연은 광주시 북구 효령동에서 태어나 북초등학교와 지산중학교, 살레시오고등학교를 나왔다. 일찍이 광주시 백운동사무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뒤늦게 조선대학교 법과대학(야간)을 졸업하고 쉰 살이 다 된 나이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번대학교에서 MBA를 공부했다.
행정자치부 선거계장과 교육고시계장, 교육총괄계장 등을 지냈으며 광주시에서는 △공무원교육원 수석교수 △비엔날레 관리부장 △혁신분권담당관 △산업고용과장 △유학·산업진흥과장 △체육진흥과장 △총무과장 △의사담당관 △시민협력관을 거쳐 문화관광체육정책실장, 자치행정국장을 맡았다.
현재 교통건설국장인 그는 39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광주시립화장장과 공원묘지(영락공원), 쓰레기매립장, 기아챔피언스필드, 장애인국민체육센터, 광주FC 등 굵직한 일들을 해결한 공로로 근정포장과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