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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 SKT vs '들리는 것' KT, 인공지능 각축장 된 ITU 텔레콤월드

SKT, 주방 환경 내 활용 가능성 선보여…KT, 기가지니와 미세먼지 측정 디바이스 연동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9.26 1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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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과 KT(030200·회장 황창규)가 새로운 비전을 보여준 인공지능(AI) 서비스로 해외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ITU 텔레콤월드'에 참석한 양사는 새로운 기능이 탑재된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앞서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AI 디바이스 '누구'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출시 1년을 앞둔 지난 8월 '누구' 대비 더 작고 저렴해진 '누구 미니'를 상용화하는 등 '누구' 제품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작아진 누구 미니는 기존 누구와 동일한 기능과 비슷한 모양으로 디자인됐으나 앞선 제품 대비 이동성을 확보해 야외 활동을 비롯, 가정 내 곳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ITU 텔레콤월드에서 선보인 새로운 AI 디바이스는 기존 누구 시리즈와 외관이 많이 달랐다. 원통형이 아닌 데다 전면에 화면도 생겼다.

SK텔레콤은 가칭 'AI 소셜 로봇'으로 불리는 이 디바이스를 아직 상용화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으나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도 화면이 탑재된 AI 디바이스를 전시했던 만큼, 화면 탑재 AI 디바이스가 곧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회사는 이번 ITU 텔레콤월드 내 새 AI 디바이스 전시 환경을 '주방'으로 꾸몄다. 음성 명령만으로 화면에 요리 레시피를 보여주고, 영상 인식 기술로 와인병의 라벨을 인식, 와인 종류를 알아맞추는 기능이 시연됐다.

이번에 전시된 디바이스가 실제 출시될 경우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디바이스는 각 사용처별로 다양한 제품라인을 꾸리게 된다.

이런 가운데 KT는 이날 영어를 알아듣고, 영어로 답하는 '기가지니'를 선보였다. KT 전시 부스 내 안내 도우미가 영어로 액션 영화 추천을 명령하니 액션 영화 리스트를 보여줬다. 택시 호출·노래 추천 등 기존 기가지니가 제공 중인 서비스 대부분은 영어 명령으로 실행 가능했으며 영어 음성 인식률도 좋았다.

이에 대해 전시 부스 관계자는 "영어 버전은 아직 한국어 버전 기능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지만, 계속 학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가지니는 미세먼지 측정 디바이스와 연동, 실내 공기질 상황도 안내했다.

지난 20일 KT는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프로젝트 '에어 맵 코리아'를 추진한다고 소개하며 기가지니와의 연관성을 부정했지만, 이번 전시에서 시연되며 향후 적용 가능성을 가늠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