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도 내 초등교사 60% 이상이 부당한 지시, 폭언, 성희롱 등 학교 관리자들의 횡포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교조전남본부에 따르면 전남본부는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초등교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권침해 사례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을 실시했다.
그 결과 '교장·교감의 횡보가 여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19명의 응답자 중 60.9%(203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203명의 교원들이 '그렇지 않다'(39.1%)고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 교권침해 사건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9.2%(307명)가 '아니다'고 답변해 주변 상황을 전해 듣거나 막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 뒤 질문에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남도교육청에 설치된 '교원치유센터'가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30.8%) '잘 모르겠다'(55.1%)등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으며 '도움이 된다'고 답변한 비율은 14.1%에 그쳤다.
이외에도 교원들은 배구 친목연수과정에서 '여자는 운동 할 때도 예쁜 옷을 입어야 한다' '고기는 여자가 구워야 맛있다' '남자와 자봤느냐' '특정 색상의 스타킹을 신어라' 등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관리자들은 술자리 참석을 강요하거나 술자리에서 폭언 또는 비하 발언, 회식후 대리운전 요구, 부당한 업무 지시, 방과 후 활동 수당 일부 상납 요구 등 상식 밖의 지시를 강요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설문에 응한 교원들은 △승진제도 전면개선 △제왕적 교장 중심문화 개선 △관료적 교육행정 근절 △관리자 행정 물의시 원아웃 제도 등 즉각적인 징계 등을 교직문화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전남지부는 25일 전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관리자에 의한 교권 침해의 서글픈 현실을 직시하고 교권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메뉴얼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리자들의 민주적인 학교 운영 연수, 교원치유센터의 제대로 된 역할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장기간 표류 중인 전남교육공동체인권조례를 즉각 제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