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21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를 국내 출시한 가운데, 수십만대의 사전 개통으로 순항 중인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8과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애플 아이폰 시리즈를 상대로 어떤 성적을 올릴지 주목된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 V30는 예약 판매가 진행된 지난 14∼20일, 상반기 출시된 G6의 1.5배 정도 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루 최대 예약 판매량은 약 1만5000대로 전해졌다.

지난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스마트폰 사업에서 적자를 이어간 LG전자는 V30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이례적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IFA) 2017에서 V30를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가 이 전시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부적으로는 삼성 갤럭시노트8보다 15만원 이상 출고가가 저렴한 데다, 가벼운 무게(158g)와 얇은 두께(7.3㎜) 등 디자인은 물론 오디오와 비디오 성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해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약 판매를 진행한 대리점, 판매점 등도 전작대비 반응이 좋다며 LG전자의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기세가 만만치 않은 데다, 이르면 내달 국내시장에 풀리는 아이폰8에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어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85만대의 사전 예약을 받았다. 이 가운데 15일부터 19일까지 약 4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전체 예약 물량을 웃도는 수치다. 전작의 이례적 리콜 사태로 노트 시리즈 팬들이 대거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10주년 기념폰인 애플의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 출시도 변수다. 아이폰8 시리즈는 지난해 출시된 7 시리즈에서 스펙이 소폭 향상된 모델이며, 아이폰X는 애플이 이 스마트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획기적인 변화를 준 제품이다.
아이폰X는 지난 12일 공개된 후 'M자 탈모폰'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애플이 베젤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면 비율을 극단적으로 넓혀 발생한 현상으로, 스마트폰 상단 중앙의 전면 카메라와 센서가 위치한 부분만 검은색(기기 색)으로 남게 되면서 붙은 별명이다. '가로 화면'으로 동영상을 재생할 때 이 부분이 영상을 가려 몰입감을 해친다며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특유의 두터운 팬층으로 인해 흥행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7이 전면 리콜되면서 노트 시리즈 팬층이 전부 갤럭시노트8로 몰리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고, 애플도 10주년 기념폰이라는 타이틀로 소비자 관심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전자 V30도 '얇고 가벼운 패블릿' '우수한 멀티미디어 성능'이라는 타이틀로 소비자 호평을 받는 만큼, 전작에 비해 실적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