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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농약안전보관함사업 '눈길'

장철호 기자 기자  2017.09.20 14: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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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장성군이 농약을 별도 보관하는 '노란 박스' 사업으로 어르신들의 생명 지키기에 나섰다.

장성군은 어르신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전개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농약 사용이 잦은 시골에선 농약을 마루 밑이나 토방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충동적으로 농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글씨를 모르는 어르신의 경우 농약을 음료수로 잘못 알고 마시는 사례까지 있는 실정이다.
 
이에 장성군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공모사업에 응모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유치, 지난달 황룡면 신호2리, 장산2리 두 개 마을 96세대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설치했다. 

장성군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성군은 19일 주민 80여명을 초청해 마을 이장, 부녀회장에게 '생명 지킴이' 위촉장을 수여하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도 전개했다.
 
컬러마케팅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벌이는 도시답게 장성군의 농약안전보관함은 화사한 노란색이다. 노란색이 희망의 색깔인 만큼 마지막 순간 삶에 대한 의지를 다잡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겼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10년부터 노인 음독자살을 막기 위해 농약안전보관함사업을 벌여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지난 7년간 농약을 자물쇠를 채워 보관하는 농약안전보관함 1만8774개를 전국 9개 광역시, 88개 시·군에 보급했다.

체계적으로 농약을 관리하고 농약에 대한 손쉬운 접근을 막아 음독자살이나 농약을 음료수 등으로 잘못 알아 마시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 결과 농약을 마시고 숨진 사람의 수는 2011년 2580명(전체 자살자의 16.25%)에서 2015년 959명(7.1%)으로 감소했다.
 
여기 더해 한국 노인의 상당수는 농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는다. 중앙자살예방센터의 '2016 자살예방백서'를 보면 70대 자살자의 18.8%, 80대 자살자의 24.6%가 농약 음독으로 자살했다.
 
장성군은 농약안전보관함보급사업이 관내 농약 음독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