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위원장 김창준·선체조사위)가 세월호 선체에서 수집한 디지털기기들의 영상복구 현황이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15일 공개됐다.
선체조사위는 세월호 선체가 목포신항으로 인양, 거치된 이후에 수습된 디지털기기들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민간업체에 의뢰한 바 있다. 디지털 포렌식은 이른 바 '디지털 법의학'으로도 불리며 디지털 영상, 소리, 이미지 등을 사법적 증거물로 제출하기 위해 수집, 분석하는 작업을 말한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된 자료에는 그동안 추측에 그쳤던 C데크 천막설을 입증할 수 있는 적재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복원내역도 포함됐다.
김현권 의원실에 따르면, 화물칸인 C데크 내 복원된 블랙박스 속 차량들이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어 세월호 침몰당시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지난해 사망한 세월호 조타수 조모씨의 옥중편지가 올해 3월 공개됐고, 조씨는 편지에서 'C데크에 외벽대신 천막을 씌웠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세월호가 6800톤 이상 초대형 선박이지만 외벽을 철거하는 바람에 엄청난 속도로 침수가 진행됐고 그만큼 구조 '골든타임'이 짧아졌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에 복구된 블랙박스 영상들은 세월호 침몰 원인 중에서도 복원성에 관한 중요한 기초 자료"라며 "차량들이 한쪽으로 전복되는 시점과 각도를 확인하면 종합적고 입체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체조사위는 빠른 시일 안에 복구된 영상을 공개하고, 현재 진행 중인 영국 선체사고 조사전문업체인 브룩스 벨에 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복원된 영상을 바탕으로 미수습자 수색작업 등으로 미뤄졌던 조사위 활동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목포신항에서 활동해 온 선체조사위가 블랙박스 영상 복원에 성공해 큰 성과를 올렸다"며 "조사 활동에 속도가 붙어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는 동시에 국민적 불신까지 말끔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