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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금감원, 초심 가지고 소비자 보호 앞장서야"

11일 취임과 동시 업무 시작…목표 위한 임직원 노력 당부

김수경 기자 기자  2017.09.11 11: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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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이 11일 취임식에서 감독당국의 초심 강조와 함께 금융소비자의 보호를 위한 여러 과제를 제시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임기는 오는 2020년 9월까지다. 

최흥식 원장은 "최근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어서 금감원이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도 많다"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부담과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산업은 양적인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지만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높지 않다"며 "금융사고와 불합리한 거래 관행이 끊이지 않았고 감독당국이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최 원장의 목표는 'Back to the Basic', 즉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금융감독 실천이다. 

애초 외환위기를 교훈 삼아 △금융사의 건전성 제고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설립된 곳인만큼 이 세 개의 축을 견고히 해 금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포부다.

우선 최 원장은 가계부채, 북핵위협 때문에 주춤하는 우리 경제에서 금감원이 '선제적 위험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 더해 최 원장은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그동안 제한적으로 제공하던 금융산업 관련 통계와 검사·제재 정보를 차차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기업의 △저출산 대응 노력 △환경 보호 △노사 관계 등을 공시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정보의 열위에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더욱 힘쓰기 위해 원장 직속 자문기구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칭)'를 설치해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감독을 실천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최 원장은 "금융소비자는 금융시스템의 거대한 축이자 금융사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근간"이라며 "그러나 금융사보다 약자일 수밖에 없는 소비자를 위해 금감원이 앞장서 피해구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짚었다.

취임사 말미에 최 원장은 임직원들에게 지금까지 말한 과제 중 어느 하나 쉽지 않아 여러분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청렴 △전문성 △소통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 노조가 하나금융지주에 포획당할 위험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최 원장은 "참외밭에서 신발 끈 묶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며 "철저하게 원칙을 지키겠다"고 응대했다.
 
다세대 주택자라는 일부 언론 지적에 대해서는 "다세대 주택에서 계속 살다가 2년 전에 이사를 했다"며 "그 과정에서 당시 살던 집을 세를 주고 이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