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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국내 최초 '물가연동' 임금인상 합의

기본급 1% 기부 · 생애주기 기반 'SK식 임금체계' 확립

전혜인 기자 기자  2017.09.11 09: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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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 8일 진행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교섭(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73.5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1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4월 말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지난달 25일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낸 바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노사가 물가에 연동한 임금 상승과 역량·생애주기를 고려한 임금체계 및 사회적 상생이라는 의미 있는 노사관계 모델을 만들어 내며 회사는 물론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가 발전돼 딥 체인지 2.0 성공에 필요한 획기적인 기틀을 마련했고, 기업가치 30조원을 넘어 100조까지 새로운 딥 체인지를 위한 훌륭한 추진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먼저 국내기업 최초로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한국은행 발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되도록 하는 합의를 이끌어 내며 매해 관행처럼 길어지던 교섭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SK이노베이션 임금인상률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다. 이 같은 방식은 올해부터 적용됨에 따라 올해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1%로 결정됐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회사 발전이 구성원뿐 아니라 협력사 및 사회적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데 합의,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전 구성원이 지난 2007년부터 자발적으로 해 오던 '1인 1후원계좌' 기부를 노사가 합의해 제도화한 것으로, 구성원이 기본급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기부액만큼 회사도 '매칭 그랜트'로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다음달 1일부터 실시된다.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본급 1%와 회사가 적립한 매칭 그랜트는 협력업체 구성원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금과 기존 1인 1후원 계좌를 통해 지원해 오던 소외계층 지원 사회공헌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정묵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은 "이번 임단협은 조합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대기업 노조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한 결과"라며 "노동조합은 앞으로도 회사의 성장이 구성원 및 사회의 행복과 직결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노사는 근로자 임금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데도 합의했다. 입사부터 퇴직까지 연차에 따라 임금이 꾸준하게 상승하는 기존 임금체계를 '근로자의 역량·생산성 향상도 및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차별 상승폭을 조절하는 임금구조'로 개선했다.

이는 임금 최고점을 조정하고 생산성에 따른 합리적 구조로 변경해 근로자 생애주기에 맞춘 'SK식 임금체계'로, SK이노베이션 노사가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해소에 앞장 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선례가 없는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이번 찬반 투표에 노조원 90% 이상이 참여해 73.57%라는 높은 찬성률을 보인 것은 회사 구성원은 물론이고 사회가 공동 발전해야 한다는 새로운 미래에 대해 공감한 결과라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