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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방송장악 비밀문건에 전세역전?

여당 '공영방송 사장·이사진 퇴진 로드맵' 내용 보니…

이수영 기자 기자  2017.09.08 16: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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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지난달 당 워크숍에서 공유한 내부 문건을 두고 방송장악 시도의 증거물이라는 주장이 여야 공방전으로 번져 논란이다.

7일 <조선일보>가 단독 보도한 비공개 보고서에는 △KBS와 MBC를 '언론적폐'로 규정하고 △언론사 구성원 및 시민단체 중심의 사장·이사진 퇴진운동 전개 △감사원 국민감사 청구 등 일련의 과정이 명시돼 있다.

또 야당 추천 이사의 개인비리를 부각시켜 퇴출해야 한다는 제안을 포함해 해당 문건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공유됐다고도 보도했다.

민주당 측은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제안일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이를 국회 보이콧의 중대 이유로 삼은 자유한국당(한국당)은 해당 문건을 공영방송장악 로드맵이라고 규정하며 화력을 집중하는 중이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8일 현안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가증스러운 위선과 거짓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에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실상은 좌파노조와 시민단체 뒤에 숨어 야만적인 문건을 만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여당이)방송사 사장 찍어내기 시나리오를 계획대로 실행하고 있다"면서 "방송장악에 학계와 시민사회까지 동원하려 한 것은 더욱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해당 문건의 작성 경위와 청와대 개입 여부를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견해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과 여당은 또 다시 '어용방송' '땡문뉴스'를 만들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며 "악의적인 공영방송장악 기도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 여론은 KBS·MBC 노조의 공영방송 정상화 주장에 3명 중 2명꼴로 공감했다. 7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공감한다'고 답한 비율이 66.4%인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은 24.5%에 그쳤다.

특히 광주·전라 등 호남지역에서는 76.8%가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서울과 부산·경남·울산,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 경기·인천 등 대부분 지역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60%를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2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공감과 비공감 비율이 6대 2 수준으로 야당의 공세 논리와 다소 거리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