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이 강조되는 가운데 최근 주요 대기업들은 1·2차 협력사와의 상생을 목표로 기금 확대 등 실질적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런 기조에 발맞춰 SK그룹 역시 지난 7월 '2·3차 협력사 상생확대 방안'을 발표하며 협력사와의 상생 노력 의지를 밝혔다.
SK하이닉스(000660)와 SK텔레콤(017670) 등 주요 계열사들이 새롭게 강화된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데 분주한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유독 2·3차 협력사와의 상생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할 때 SK이노베이션이 2·3차 협력사에 대한 상생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질 만하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 측은 처음부터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없었다는 입장. 도급 개념이 없는 직접거래관계를 이전부터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차 협력사 없는 직접거래
SK이노베이션은 2·3차 협력사가 없고 필요한 분야가 생기면 협력사와 직접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결제대금 지급 △공사관리 △노무관리 등을 더욱 효율화했고 복잡한 도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임금·복리후생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자금 여력이 크지 않은 중소 협력사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난 1997년 협력사 정비동을 준공해 협력사에게 무상 제공하면서 현재 32개 협력사와 구성원 5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그룹에서 주최하는 협력사 CEO 대상 동반성장 아카데미와는 별개로 '협력사 CEO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협력사 CEO 경영 역량 향상을 위한 강연을 제공하는 동시에 협력사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협력사 구성원들의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기회도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계기 등 설비 및 안전 분야에 대한 교육과정을 수시 개설하고, 협력사 구성원들의 자격증 취득이나 유지 관리 등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협력사 경영 및 생산성 혁신을 위해 지난해에만 15개 협력사에 5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컨설팅과 설비도입에도 금전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SK이노베이션이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기업문화 일부로 전파하고 있는 것은 유공 시절부터 이어오고 있는 "노사는 한솥밥을 먹는 한 식구다"라는 '한솥밥 문화'에서 시작돼 자연스럽게 협력사한테까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와의 상생 개념' 도입 이전인 1990년대 후반부터 결제대금 조기지급 제도를 정착시킨 것은 물론, 어음이 아닌 현금으로 100% 지급하는 방안을 그룹 관계사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사회공헌 新 패러다임…해외로 활동 확장
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와의 상생 노력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사회공헌 방향은 '이해관계자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만들어 가는 사랑받는 기업'으로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사회공헌 활동 중점 테마를 발달장애 아동 및 취약계층 독거노인으로 선정하고, 구성원 자원봉사 활동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회로부터의 신뢰와 지지 및 참여 구성원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런 협력사 및 소외계층을 향한 상생 외에도 해외에서도 '행복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올 초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사업은 서울에서 휴스턴으로의 본사 이전 작업이 완료되자마자 최우선 과제로 자원봉사·기부 등 지역사회공헌을 선택해 이목을 끌었다.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5월 북미사업 본부(휴스턴 본사) 전 구성원은 홈리스와 저소득층 결식아동을 위한 '푸드 뱅크'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 의지를 다졌다.
또 북미 비전통자원 석유개발 사업 수행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SK Plymouth 이름으로 오클라호마주 털사 TRSA(Tulsa Regional STEM Alliance) 프로그램에 5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단순히 협력사와의 상생 노력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창출하기 위해 기존 일시적인 지원이나 노동력 제공에서 벗어나, 참여와 공감이 있는 진정성 있고 혁신적인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