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이달부터 갤럭시노트FE에서 기어VR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두 달간 이어진 호환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7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갤럭시노트FE에서 기어VR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기어VR은 스마트폰을 끼운 후 머리에 착용해 가상현실(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헤드셋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갤럭시노트4와 공개된 기어VR(SM-R320)을 시작으로 △갤럭시S6 전용 'SM-R321' △갤럭시노트5 전용 'SM-R322' △갤럭시노트7 전용 'SM-R323' △갤럭시노트8 전용 'SM-R325'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전용 기어VR 이후로 출시된 두 기기만 갤럭시노트FE와 연동했다.
갤럭시노트4,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전용 기어VR은 스마트폰과의 커넥터가 일치하지 않아 지원하지 않는다. 젠더를 사용해 물리적으로 연결할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한 화면 치우침 현상으로 몰입감을 해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부터 USB-C 타입 커넥터를 사용했다.
삼성전자가 서둘러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단행한 이유는 지난 7월부터 이어진 '기어VR 미지원 논란' 때문이다.
갤럭시노트FE는 발화사태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에 의해 잃은 삼성전자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기획된 리퍼폰이다. 기존 갤럭시노트7에서 배터리만 교체함으로써, 기기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에는 존재하는 '기어VR' 기능이 갤럭시노트FE에서 빠지자 업계와 소비자들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삼성전자를 거세게 비난했다.
업계에서는 기어VR 구동 시 스마트폰에 발열이 심한 점에 착안해 발화를 염려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FE에서는 제외했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왔다. 갤럭시노트FE 마저 발화 논란에 휘말리면 삼성전자 IM사업부는 도산할 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나온 특단의 조치라는 것.
갤럭시노트FE를 구매한 소비자들도 기존에 구매한 기어VR은 '깡통(사용할 데가 없다)'이 됐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FE 출시가 갑작스럽게 결정돼 기어VR과의 호환성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갤럭시노트FE를 지원하는 새로운 기어VR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결책 제시 의지도 내비쳤다.
결국 삼성전자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측면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논란이 이어진 지 약 두 달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로 갤럭시노트FE와 최신 기어VR이 호환됐다"며 "갤럭시노트FE에서 기어VR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출시될 기어VR 제품에서도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