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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좀 봐요" 꽃길 카펫 위 바이오株

정부 중점 사업 '문재인 케어' 수혜… 하반기 상승 계속될까

백유진 기자 기자  2017.09.06 17: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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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명 '문재인 케어'의 수혜주로 떠오른 바이오 종목 전망에 '꽃길'이 펼쳐졌다. 정부 정책의 영향과 시장 성장 움직임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문재인정부는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건강보험 보장범위를 확대하는 문재인 케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문재인 케어는 현재 60%대 초반에 머문 건강보험 보장률을 2022년까지 70% 수준으로 높이고 미용과 성형을 제외한 3800여개 비급여 항목에 단계적 건강보험을 적용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5년간 30조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MRI, 초음파, 다빈치 로봇수술 등 비급여 항목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비급여 항목 수는 지금의 3분의 1로 줄고 국민 비급여 의료비 부담도 2015년 13조5000억원에서 2022년 4조8000억원으로 64%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추산치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케어 시행에 따라 상당수 의약품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개인의 의료비 부담이 감소하고 의약품 수요가 늘어나 제약·바이오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재인정부의 주력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문재인 케어 발표 당시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정책은 제약사에게 긍정적"이라며 "향후 약가 인하 압력이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현재 의미 있게 논의되는 정책은 없어 당장의 대규모 약가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었다.

앞서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바이오,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하반기 정부 육성 정책과 규제 정책 방향성에 주목해 실적 개선 중심의 선별적 접근을 권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신라젠, 파나진 등의 수혜를 예상했다. 특히 신라젠의 경우 면역항암제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업가치가 12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6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신라젠은 전날보다 16.88% 급등한 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장중 3만원 터치를 제외하면 지난해 12월 상장 후 첫 3만원대를 돌파한 기록인데, 증권사 연구원들의 관측이 적중하고 있는 셈이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의 특성상 펙사벡은 특정 암에 국한되지 않고 흑색종, 간암, 고형암 등 다양한 암에 확장 적용될 수 있다"며 "펙사벡의 다양한 임상 파이프라인 중 간암치료제 시장만의 가치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천연두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인 펙사벡은 암세포를 감염시키면 환자의 면역체계가 이를 공격하는 원리다. 신라젠은 현재 펙사벡을 이용한 7개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시험 3상 단계에 있는 간암치료제가 가장 개발 단계가 빨라 2019년 임상 종료를 목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처음 액체생검시장에 진출한 파나진의 경우 박준곤 전 대표이사의 배임 혐의와 잇따른 영업적자 등으로 현재는 주가 흐름이 좋지 않지만 내년에는 반등이 기대된다. 

미국 BCC리서치에 따르면 액체생검시장 규모는 매년 22.3%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엔 45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파나진은 액체생검으로 폐암세포 등 돌연변이를 검출할 수 있는 '파나뮤타이퍼 EGFR'를 개발해 연내 출시를 앞뒀다.

파나진 관계자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암 진단용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고 하반기에는 연구시설 증축이 완료되는 등 아직은 성장 단계"라며 "올해 안으로 세계적인 제약회사 로슈와 함께 신의료기술평가 승인을 마치게 되면 국내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