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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안-가천대 길병원 '자동심장충격기' 12개국 3000만달러어치 수출

하영인 기자 기자  2017.09.05 17: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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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산업용 계측기 센서 전문기업 라디안은 의료분야 사업 확대를 위해 가천대 길병원과 협업, 자동심장충격기(AED) 부분 의료기기 분야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14년 국내외 시판을 시작한 자동심장충격기 제품은 해외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최근 들어 다양한 나라로의 수출실적을 쌓고 있다.

김범기 라디안 대표는 "가천대 길병원과 협업 후 지속해서 연구 인력을 늘리고 자동심장충격기 한 분야에만 집중했다"며 "한 달에 한 번씩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들을 만나 문제 도출과 해결, 제품 보완 등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그 결과 최근 이란과 오만에 48만달러 수출계약을 성사할 수 있었다. 자동심장충격기 수출 계약은 12개국 13개사, 3000만달러에 육박한다. 국내 매출로는 지난해 기준 66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라디안은 올해 매출 120억원, 내년 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디안 관계자는 "기술개발과 성장으로 현재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KDB인프라자산운용이 라디안에 30억원을 투자해 '미래에 대한 성장 가치'를 입증받았다"며 "최근 들어서 투자 의향이 있는 국내외 3~4개 기관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라디안과 가천대,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기술연구와 개발에 앞장섰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30여년간 누적된 심장마비 환자 빅데이터를 관련 절차를 거쳐 라디안에 제공했다. 또한, 임준식 가천대 교수(IT대학)팀은 자동심장심격기의 전기 충격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기술인 알고리즘을 개발해 라디안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렇게 탄생한 라디안의 자동심장충격기는 환자 상태를 분석하는 핸즈 오프(hands-off) 시간을 미국 심장학회 기준인 10초 이내로 떨어뜨린다. 

라디안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위해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한창희 한미약품 전 부사장이 상임 고문 자리를 맡으며,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수출판로를 개척했다는 설명이다. 한창희 고문은 향후 중국시장의 의료 거대화를 점치고 라디안의 '중국 현지화 전략'을 제안했으며 지난해 라디안은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라디안은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현재 700만달러 계약을 맺은 후 중국 보건 당국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최근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공표하고 응급실과 500세대 이상 아파트에 자동심장충격기 미설치 시 과태료를 부과,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중이다. 

라디안은 이에 따라 국내 공공기관, 대형마트, 은행 등을 위시해 향후 자동심장충격기시장이 최대 60만대 시장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