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인 기자 기자 2017.09.05 16:20:51
[프라임경제] 최근 일회용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실험결과에 대한 의혹과 연구비 등 여성환경연대와 정부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실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열린 '생리대 모든 유해성분 규명 및 역학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통해 생리대 실험 관련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만구 교수는 "연구비가 어디서 났는지, 유한킴벌리에서 후원한 건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걸로 안다"며 "연구비는 여성환경연대에서 소셜펀딩으로 만든 220만원이 전부였다. 6개월간 인건비조차 없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함께한 학생들 또한 인건비를 거의 받지 못했고 환경운동에 동참한다는 마음이었다. 정식으로 다른 곳에다 실험을 의뢰했다면 5000만원은 들 것이다. 이러한 방출실험은 한 번에 200만원 정도가 든다. 나는 기존에 실험 장비, 시약 등 소모품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험결과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전달한 김만구 교수의 실험결과는 상세한 시험방법 및 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객관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김 교수는 "4년간 축적된 ISO(국제표준화기구) 공인방법으로 실험했다"며 "실험 데이터를 정부나 식약처에서 원한다면 한국분석과학회와 같이 토론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상호객관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 방법은 3월에 식약처에 제공했고 5월 식약처가 참석한 학회에서 발표했다"며 "5월 학회발표에 식약처 관련자가 있었으면 이야기하는 것이고 그게 상호토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실험결과에 대한 오차범위가 크다는 지적에는 "같은 브랜드 생리대라도 하나하나 다를 수 있다. 샘플링하는 것이므로 오차가 있을 수 있고, 때문에 오차허용범위가 넓은 편"이라고 응대했다.
아울러 "생리대는 화학물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화학물질이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이 물질이 여성들에게 얼마만큼 노출되는지,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를 파악해야 위해성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알아야 식약처에서도 관리할 수가 있다는 부연이다.
그는 "식약처에서 할 일은 이번에 나온 독성이 어떤 게 있고 어떻게 노출되는지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정부는 여성 건강을 보호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가장 깨끗하고 좋은 생리대를 만들길 바란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