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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특집] CJ오쇼핑 "글로벌 머천다이징 기업으로 진화"

화장품·테이블웨어 비롯, 독립브랜드 론칭

하영인 기자 기자  2017.09.05 10: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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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유통사업자들이 앞다퉈 자체 브랜드(PB)를 내세워 상품차별화에 나서는 가운데 CJ오쇼핑(035760·대표 허민회)이 독립브랜드를 잇달아 내놓으며 상품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CJ오쇼핑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대표 화장품 브랜드 'SEP(셉)'을 자신감이 만들어내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뜻하는 'Beautiful Confidence'를 콘셉트 삼아 지난 4월 독립 브랜드로 새롭게 론칭했다. 위탁판매 형태로 시작한 TV홈쇼핑시장에 지난 2001년 최초 PB가 등장한 이후 16년만이다. 

지난 5월에는 누적매출 250억원을 기록한 테이블웨어 브랜드 '오덴세(odense)'를 업계 최초의 '플레이팅 전문 브랜드'로 새롭게 리뉴얼했다. 이 역시 독립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CJ오쇼핑의 이러한 움직임은 유통사업의 패러다임과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고민의 결과다. 2010년 이후 유통사업은 동종·이종업종 간 경쟁 심화와 모바일커머스 성장 등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 각자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CJ오쇼핑은 2001년 TV홈쇼핑 최초 PB인 언더웨어 브랜드 '피델리아'를 시작으로 패션 카테고리 중심 단독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홈쇼핑업계의 패션사업을 리드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라 왕'과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VW베라왕(패션·잡화) △베라왕 인티메이츠(란제리) △베라왕 홈(홈 인테리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 라인업을 활발히 선보이는 중이다. 

특히 VW베라왕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소재를 적용해 홈쇼핑 패션상품의 고급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W베라왕의 지난해 취급고(거래액)는 400억원에 달한다.

2010년대 들어서는 테이블웨어 브랜드 오덴세와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VW베라왕, 지난해 패션 기획프로그램 브랜드를 발전시킨 '셀렙샵'과 골프 캐주얼 브랜드 '장미셸바스키아'를 신규 론칭하는 등 홈쇼핑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브랜드 사업을 전개해왔다.

CJ오쇼핑은 상품 기획 역량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상품사업자(Merchandising Company)'로 진화한다는 목표를 세워 본격적인 상품·브랜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미래성장본부'를 신설하고 브랜드사업 운영을 위해 BM(브랜드매니저)을 채용, 육성하는 한편 조직 신설과 개편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준비를 해왔다. 

올해 CJ오쇼핑은 '상품·브랜드 사업' '채널 다각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획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카테고리별로 육성해 온 상품·브랜드 전문성을 강화하고 내부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조직 개편,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는 물론 단시간 내에 상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감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커머스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지난 5월 젊은층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상품소싱을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몰 '펀샵'을 인수했다. 

또한 수백만명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 '그리드잇' '칠십이초'와 손잡고 모바일커머스시장에 특화된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미디어 환경과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상품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는 만큼 그간 축적해 온 상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브랜드를 개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년간 성장정체를 벗어나 성장세를 회복했다"며 "한국 TV홈쇼핑을 이끌어온 선도기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홈쇼핑, 유통업계에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