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출렁이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40.80포인트(-1.73%) 내린 2316.89에 개장했다. 코스피지수가 2330까지 내려온 것은 지난 8월14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은 점차 줄어드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87포인트(-0.55%) 하락한 2343.8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은 3039억원가량을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8억, 1959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핵실험 때마다 코스피 출렁…평균 5일내 회복
과거에도 북핵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코스피지수는 매번 흔들렸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5거래일 이내에 주가 수준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6년 10월9일 북한의 1차 핵실험 실시 발표 당시 당일 코스피지수는 2.4%가량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1시간만에 3% 가까이 급락했으나 다음날부터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차 핵실험 발표 때에는 20분만에 무려 6% 급락했지만 이후 점차 반등해 당일 0.2% 하락으로 마감했다.
3차와 4차 북한의 핵실험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013년 2월12일 3차 핵실험은 10분 동안 0.5% 하락에 그쳤고 당일 0.2% 하락 마감했다.
주식시장 영향력이 가장 컷던 시점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한 2016년 9월9일이다. 당시 5일 동안 최대 하락폭은 3.5%에 달했다.
이에 대해 김병연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대입해보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코스피지수가 2200선 후반까지 하락하는 것이며 이 경우 이전 주가 수준 회복까지는 10영업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기본 시나리오는 코스피지수가 2300 초반까지 하회하고 5일 내 주가수준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북핵리스크가 레드라인에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를 수 있으나 결국 미국과 중국의 대응이 중요하다"며 "북한에 대한 긴장 수위 확대는 가능하나 선제적 타격 등을 결정하기에는 9월 미국 의회 개회, 10월 중국 당대표 대회 등 예정돼 있는 자국내 이슈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은 적다"고 제언했다.
◆코스피 상승 추세 유효…단기 충격 후 반등 예상
전문가들은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주가 급락은 결국 정상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차 핵실험 이후 다섯 차례의 핵실험이 주식시장에 미친 충격을 살펴보면 단기 충격 이후 반등이 반복적으로 출현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6차 핵실험 충격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 등 수출 선행지표 개선 영향으로 단기 충격 후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호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펀더멘탈 훼손 없는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주가 급락은 결국 이번트 전 정상 수준으로 회귀한다"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며 낙폭을 확대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줄이는 과거와 비슷한 전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단, 단기적으로 긴장감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최근 대북리스크는 과거 학습효과에서 벗어나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7월 이후 북한의 행동은 과거보다 빈번하고 강하며 미국·일본 정부의 대응강도와 그에 상응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민감도 또한 높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고 북한리스크가 누적돼 온 만큼 단기간에 봉합되기보다는 당분간 위기감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어 "9일 북한 건국절까지 북한 리스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활실성 변수로 자리할 것"이라며 "이 경우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 이로 인한 대규모 매출출회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 2300 이탈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미국발 정책리스크도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가능성, 9월 미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10월까지 논의될 미국의 재정정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변동성을 추가적으로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