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9.04 15:09:19
[프라임경제] '3호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사업자로 거론되는 SK텔레콤(017670)이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분야 성공을 시작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향한 발걸음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EB하나은행, 주식회사 핀크는 4일 금융-정보통신기술(ICT) 결합형 생활금융플랫폼 '핀크(Finnq)'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주식회사 핀크는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51%, 49%의 비율로 출자한 합작법인으로, 이 회사의 주요 서비스 핀크는 '건전한 소비습관 형성·쉬운 자산관리'에 초점을 둔 ICT 기반 생활금융플랫폼이다.
주요 서비스에는 △인공지능(AI) 챗봇 '핀고(Fingo)'를 통한 개인 지출관리 및 금융상품 추천 △수입·지출 현황을 쉽게 분석하고 여러 금융기관의 계좌내역을 한 곳에서 조회·집계하는 '씨미(SEE ME)' △은행·통신사·카드사의 적립 혜택을 모아주고 결제 금액 중 일부를 자동 저금하는 '핏미(FIT ME)'가 있다.
핏미 서비스 중 SK텔레콤 고객만 이용 가능한 'T핀크적금'은 기본적인 KEB하나은행의 적금금리(2.7%)에 SK텔레콤 가족결합 혜택(1.3%)을 더해 최대 4% 혜택을 제공한다. 핀크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KEB하나은행 영업점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계좌를 비롯한 금융 상품을 개설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기능을 간접 수행할 전망이다.
핀크 가입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전화번호 기반의 핀크 계좌를 통해 무료 간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머니를 핀크로 전환할 수 있다. 또 KEB하나은행의 은행자동화기기(ATM)를 통해 현금으로 인출도 가능하다.
핀크는 모바일 지갑보다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인터넷전문은행보다는 대출 등 금융 거래 서비스가 제한적인 셈이다.
때문에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발판이 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이날 서울 중구 소재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핀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정호 사장은 '핀크'가 진출한 생활밀착형금융플랫폼과 'K뱅크' '카카오뱅크' 등이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즈니스 모델(BM)을 달리 보고, 두 시장 모두 진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박 사장은 "핀크를 통해 새로운 분야(생활금융플랫폼)에서 인정받아보고 싶다"며 "인터넷전문은행 BM보다 AI 기반으로 한 금융플랫폼에서 하나금융그룹과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과 관련해선 "사람들이 (핀크를) 좋아하면 새로운 게 생기지 않을까"라며 " 이것(생활금융플랫폼)도 시장이고 저것(인터넷전문은행)도 시장이다"고 두 시장 모두에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박 사장을 비롯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 민응준 핀크 대표이사 등 관계사 임직원 약 1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핀크가 '2030 세대의 머니 트레이너'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이날 각사 대표들은 딱딱한 느낌의 정장 재킷 대신 편안한 후드티를 입고 간담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사장은 "청년들의 어떤 일자리창출도 중요하지만 건전한 금융습관과 재테크가 중요하다"며 "다양한 금융정보를 모아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제테크 상품을 추천해 건전한 자산형성 습관을 제시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핀크는 2030을 위한 건전한 자산형성 및 소비습관을 돕는 AI 기반 머니트레이너를 지향한다"며 "젊은이들로 하여금 기존 금융에 대한 '딱딱하고 복잡하다'는 이미지 벗게 하고 쉽게 저축하고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습관 들이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응준 핀크 대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통장을 만들고 대출도 하는 편의성 혁신이 이뤄지는 이 시점에서 편의성 혁신만이 금융의 미래 역할은 아니다"며 "편의성은 기본이고 중요한 가치를 채울 영역은 없나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핀크를 통해 개개인을 도와주는 금융서비스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핀크는 향후 해외송금 서비스와 자체 신용 모형 개발을 통한 P2P 대출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현재 2030 타겟의 서비스 외에도, 시니어를 위한 생활금융 플랫폼도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