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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내년부터 전자투표시스템 시범 도입"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 예정…독립은 정부·국회 논의 감안할 것"

한예주 기자 기자  2017.09.01 16: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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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전자투표시스템을 내년부터 시범 도입하고, 새 정부의 기대에 부응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추진할 것이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31일 여의도에서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소리 높여 한 발언 중 가장 귀에 박힌 언급이다.

31일 다수의 기자들이 참석한 기자간담회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 사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기자들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하며 눈을 맞춰 인사를 나눈 것이다. 취임 8개월을 맞이한 그는 길지 않은 시간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는 간단한 인사말을 시작으로 상반기 예탁결제원이 이뤄낸 주요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예탁결제원 핵심사업으로 손꼽히는 전자증권제도의 도입과 정착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주제를 처음 꺼냈다.

그는 "2019년 9월 시행에 맞춰 제도를 실현할 최적의 IT 환경 마련을 위해 업무프로세스 재설계 및 정보화 전략 계획 수립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부터 관련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전자증권제도 시행 준비를 위해 올해 초 기본계획 수립을 끝냈고, 시장효율화위원회 승인과 홍보 계획도 마쳤다"며 "2019년 3월에는 시스템 일부를 개방해 금융사 등 이용자들이 전자등록 전환 업무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첨언했다.

또한 그는 금융권에 번진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에도 예탁결제원이 잘 대처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4월 '혁신기술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예탁결제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전자투표시스템 기술 검증을 올해 안에 마친다는 구상이다.

이에 "블록체인 기술의 비즈니스 적용 가능성 검증을 위해 전자투표 업무에 대한 POC(Proof of Concept·기술검증) 전문기술업체를 선정 중"이라며 "기술검증 결과를 반영해 내년 중 시범서비스 실시와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새 정부의 공공부문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성·장애인·지역인재에 대한 채용 우대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중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주요임원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며 대답을 유도하거나 마이크를 직접 잡고 설명하는 등 진지한 태도를 일관했다. 특히 이 사장은 전임 사장 시절부터 추진하던 예탁결제원의 독립(거래소 자회사 탈피)에 대한 질문에 성의껏 대답했다.
 
현재 내달 정기국회에서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에 예탁결제원의 독립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그는 "예탁결제원 지배구조를 국제 기준에 맞게 이용자 중심의 소유구조로 개편하겠다는 게 기본입장"이라며 "거래소 지배구조개편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국회 논의동향을 감안해야 한다"고 잘라 답했다.

이 밖에도 고객행복 파랑새팀의 출범으로 고객만족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ACG(아태지역 예탁결제회사 협의체)와 WTF(세계예탁결제회사회의)의 의장직과 사무국 역할 수행을 통해 예탁결제원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집중하겠다는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