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홍준표 "원전 때문에 고생 많겠다" 말 아낀 박용만

대한상의, 30일 각 당 대표 접견 "할 말은 했다"

이수영 기자 기자  2017.08.30 18:12:0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가 30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작심 비판했다.

두산그룹 오너인 박 회장은 이날 각 당 대표와 연쇄 회동을 통해 재계 입장을 전달하던 중 홍 대표가 그룹 현안과 직결된 화제를 계속 이어가자 최대한 말을 아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당사에서 박 회장을 맞은 홍 대표는 정부가 졸속으로 원전중단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먼저 "원전 때문에 (두산그룹이) 고생 많겠다"고 운을 뗐다. 두산중공업(034020)이 그룹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다 원자력 발전소 구축 핵심기술을 보유한 대기업임에도 정부의 탈원전 추진에 난처해졌음을 암시한 것이다.

박 회장이 "대표님 취임 이후 새로 구성된 당직자들께 인사드릴 겸, 국회 개원이 얼마 안 남아 경제활동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사 부탁드리러 왔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홍 대표의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홍 대표는 "어제 (국민의당)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측까지 원전졸속중단 반대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원래 대한상의 회장님 회사가 원전터빈 만드는 곳인데 이미 다 만들어 놓은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회장이 "공론화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선에서 짧게 답한 뒤 최근 한국당의 순회 토크콘서트로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를 옮기고 나서야 홍 대표는 "언론에서 써주지 않으니 토크콘서트 다니며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정부의 재벌개혁 기조를 강하게 비난하며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업이 나서야 하는데 반대로 옥죄고 범죄시하는 풍토가 만연하다"고 일갈했다.

또 작년 말 기준 1만1093개 기업이 해외로 빠져나갔고 이들이 해외에서 창출한 일자리는 331만개에 달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아울러 접견 말미에는 "정기국회에서 한국당의 방침을 기업의 자율성 확대 및 규제 완화, 강성노조 정리 등 기업 부담 줄이기에 맞출 것"이라며 "좌파정부가 들어왔지만 (한국당이) 열심히 할테니 사업 잘 하시라"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박용만 회장은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차례로 만났고 의원 워크숍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주된 건의 내용은 △통상임금 개념 및 산입범위의 조속한 법규정화 △최저임금 산입 범위의 현실화(근로자가 실제 받는 임금 총액) △근로시간 단축 단계적 시행 △유일근로 할증 현행 50% 유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