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7.08.25 10:51:31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 가운데,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와 스펙·기능·디자인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쓴 소리를 듣고 있다.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화면이 담기는 등 크고 무거워져 여성들이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에 기자는 24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찾아 직접 사용해봤다.
실제 두 제품은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AP부터 △램 △전면카메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채용까지 스펙이 같았다. 되레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8+이 200mAh 컸다.

남성보다 비교적 손 크기가 작은 여성이 사용하기에 불편할 수 있다는 점도 일정 부분 공감됐다.
갤럭시노트8 크기는 가로·세로·두께 각각 74.5×162.5×8.6㎜이다. 갤럭시S8+는 73.4×159.5×8.1㎜로 수치상 큰 차이는 없지만, 성인 남성인 기자도 혹여 기기를 놓칠까하는 우려에 한 손으로 사용하기는 부담스러웠다. 특히 우측 상단에 배치된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더더욱 그랬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가 기술적 차별성보다 '디스플레이 확대·S펜 강화' 등 노트 시리즈의 특징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의 주력 스마트폰 스펙을 6개월마다 대폭 끌어올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라이브 메시지 △꺼진 화면 메모 △문장 번역 △환율·단위 변환 등 S펜 사용성을 높였다. 앞서 불만으로 제기되던 제품 크기가 커진 부분도 S펜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이날 체험존에서 열리는 각종 시연도 갤럭시노트8의 S펜 기능 소개가 대부분이었다.
이 중 S펜을 활용한 번역 기능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에서는 단어 번역 정도만 지원했다면, 이제는 문장을 통째로 해석해준다. 현재 39개 언어를 인식할 수 있으며, 번역되는 언어는 총 71개에 달한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다만, 'S펜을 5펜'으로 인식·번역하는 등 오류도 종종 발생해, 정확도 향상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 찍은 사진에 메시지를 넣어 움직이는 사진(GIF)을 제작하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도 흥미로웠다.
사용자는 S펜의 다양한 펜·붓을 활용해 글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특수 효과를 더해 최대 15초 분량의 인스턴트 메시지를 제작할 수 있다. 이 GIF 파일은 갤러리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마다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 2배 광학줌·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적용된 '듀얼 카메라'와 자주 함께 사용하는 2가지 애플리케이션을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는 '앱페어'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15일부터 갤럭시노트8을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 씨 블루 등 4가지 색상으로, 국내에는 저장공간 64GB와 256GB로 나눠 공급된다.